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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전투경찰인 아들을 두고 있는 한 어머니가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까지 12년 무분규 타결을 이끈 현대중 김성호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말 올해 노사협상을 무분규로 타결한 뒤 최근 서울과 인천에 사는 두 명의 시민으로부터 감사편지를 받았다.

아들이 올해 초 전투경찰로 입대해 시위현장을 전전한다고 밝힌 주부 성순옥(서울)씨는 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아들에 대한 걱정과 함께 무분규 타결을 이룬 현대중 노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성씨는 "두 달 가까이 폭력시위로 얼룩진 포항사태를 지켜보면서 내 아들도 언제 다칠지 몰라 밤잠을 설치고 있는 중에 현대중공업 노사의 12년 무분규 타결 소식을 듣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성씨는 또 "언론에서 '회사가 잘 돼야 정년 퇴직 이후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고 선진 복지노조 건설과 안정 속의 미래 보장이 현중 노조가 지향하는 목표'라고 한 김 위원장의 말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다"며 "민노총 탈퇴 후 납부해 오던 분담금도 장학사업 등 사회 공헌활동에 사용하는 걸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역술인인 오기량(69)씨도 김 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내 "온통 짜증나는 소식으로 넘쳐나고 있는데 현대중공업의 무분규 12년 달성 소식은 신선했다"며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들이 다 현대중공업 같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씨는 이어 "'노사가 따로 노는 기업이 경쟁력이 있겠느냐'고 말하는 김 위원장의 관상에서 신뢰와 믿음이 꽉 차 있음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각계의 격려에 기쁘기도 하지만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노사화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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