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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여성 고령 인구의 빈곤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의 고령화 지수가 남성보다 높은데 비해 65세 이상 여성 노인의 절반 가량이 50만원 미만의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재단법인 서울여성이 발간한 <2006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인구 중 여성이 59.2%를 차지하고 있고 여성 노령화 지수(52.8%)가 남성 노령화 지수(33.8%)보다 높게 기록됐다.

그러나 65세 이상 인구의 월평균 소득을 보면 여성의 44.6%가 50만원 미만이며 23%는 소득이 전혀 없고, 자녀와 친척의 보조를 받고 있는 여성 노인이 50.9%나 되는 수치를 보였다. 이와 달리 남성 노인은 74.6%가 배우자와 함께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고 23.8%만이 자녀나 친척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노인들의 빈곤 문제는 노후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2005년 성별 국민연금 수급자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은 11만7666명으로 전체의 37.5%를 차지해 남성의 62.5%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를 보였다. 이 중 남성의 87.8%가 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데 반해 여성은 57.6%에 그쳤다. 특히 여성은 유족연금 수급률이 31.1%인 것으로 나타나 배우자 사망에 의한 연금 의존도가 높은 점을 특징으로 볼 수 있다.

또 여성이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반면 현실에서는 여전히 가사노동과 육아 등을 여성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세 이상 서울시민의 여성 취업에 대한 태도는 86.6%가 “여성이 직업을 갖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으나 여성이 가사 일을 주도하거나 전적으로 책임지는 경우가 78.8%로 조사됐다. 남성이 책임지는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기업도 가정과 마찬가지로 여성의 고용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육아휴직자가 98.6%로 남성(1.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고 근로자 1천명 이상 사업장의 경우도 여성 육아휴직자 수가 전체의 56.9%를 차지했다.

한편 광역·기초의회에 진입한 여성 의원과 전체 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여전히 1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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