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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역 주변 고급 아파트들이 많이 있어 지하철 이용 승객이 많을 것 같지만 도곡역은 무척이나 한산하다.
도곡역 주변 고급 아파트들이 많이 있어 지하철 이용 승객이 많을 것 같지만 도곡역은 무척이나 한산하다. ⓒ 정수희

강남의 대표적인 부자 동네인 도곡동과 대치동 주민들의 지하철 이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실질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가 발표한 ‘2006년 상반기 수송실적 분석’에 따르면, 2006년 상반기 동안 지하철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역은 2호선 강남역으로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19만4천여 명으로 조사됐다. 이어 삼성(15만1959 ), 잠실(14만3168 ), 신림(13만8100)역 순이었다.

반면 도곡역은 신림역의 약 1/8 수준이며 강남역의 1/10에 해당되는 1만8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봉역(2만2천여명), 대치역(2만4천여명)도 이용객이 많지 않았다.

이 밖에 수송인원에서도 도곡역은 하루 평균 1만2498명(99위), 매봉역 1만5244명(92), 대치역 1만5521명(90위)으로 서울 지하철 1~4호선 116개역 중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도곡동과 대치동 지역이 강남의 대표적인 부자 동네인 만큼 지하철보다는 자가용 이용을 더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곡역은 3호선과 분당선의 환승역으로 3900여평에 엘리베이터 4대, 에스컬레이터 20대 등을 갖춰 다른 역에 비해 규모나 시설면에서 뒤지지 않는 역이다.

도곡역 주변으로는 강남아파트의 4대 천왕이라 불리는 삼성 타워팰리스(4번 출구), 동부센트레빌(2번 출구), 도곡 렉슬(1번 출구)이 위치하고 있고 여기에 우성 1, 2차 아파트(3번 출구)까지 있다.

그러나 도곡역의 출퇴근길 모습은 다른 어느 역보다도 한산한 모습이다. 그러나 지상으로 올라가 아파트 입구에 서 있으면 주차장에서 빠져 나가는 많은 승용차들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과 학생들을 등하교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도곡역은 개포동 아파트 1, 2단지 주민들이 버스로 환승하기 위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곡역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물론 부자 동네이기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이 적다고 볼 수 있지만 분당선 환승역이기 때문에 그렇게 적은 편은 아니”라고 밝혔다.

타워팰리스 인근 상가 관계자는 “여기는 대부분 아파트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것 같다”며 “자가용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인근 상가를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도곡역 주변에 강남을 대표하는 아파트들이 몰려있어 유동인구가 많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지하철 이용 승객수가 적게 나타난 결과에 대해 주민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한다.

논현동에 사는 송모씨는 “부자 동네 사람들이 과연 복잡한 지하철 등을 타고 다니겠냐? 나 같아도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며 “승객은 적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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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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