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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사전경
청평사전경 ⓒ 김용민
소양강댐에서 뱃머리로 30여분 물을 가르면 오봉의 병풍을 두른 청평사가 보인다. 5개의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오봉산은 청평사를 품에 안 듯 둘러서 있다. 배에서 내려 청평사에 이르기까지 30여 분간 걸으며 맞는 숲길의 상쾌함은 도회지의 찌든 삶을 정화시키기에 충분하다.

청평사의 아침, 아침햇쌀을 받은 강아지풀
청평사의 아침, 아침햇쌀을 받은 강아지풀 ⓒ 김용민
30여분 간 펼쳐지는 자연 정원의 향연은 뭇 사람들의 가슴을 침묵하게 한다.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가 은은한 청평사에는 청화 주지스님을 비롯 송학, 보철스님 등 15명이 수양 중이다. 일일 평균 100여명이 이곳을 방문하며 주말에는 천여 명이 넘는다고 한다.

구속폭포 전경
구속폭포 전경 ⓒ 김용민

청평사의 아침햇살
청평사의 아침햇살 ⓒ 김용민
청평사는 창건된 지 1천년이 넘는 고찰로 조계종 제3교구 신흥사에 속해있다. 청평사는 고려 973년에 후당 시기 중국에서 온 승현이 이곳에 절을 짓고 백암선원이라 한 것이 최초다. 이곳은 얼마 지나지 않아 폐사되고 1068년 이 터에 이의가 보현원을 세운다.

청평사의 범종에 햇살이 비치고 있다.
청평사의 범종에 햇살이 비치고 있다. ⓒ 김용민

아침 이슬에 젖은 잠자리가 햇살에 날개를 말리고 있다.
아침 이슬에 젖은 잠자리가 햇살에 날개를 말리고 있다. ⓒ 김용민
이의의 아들 이자현의 부인이 죽자 그는 보현원에서 은거를 시작하고 빈번하던 도둑과 맹수들이 사라졌다. 이에 이자현이 모든 것이 맑게 평정된 산이라 하여 청평산이라 이름을 짓고 사찰은 문수원이라 이름지었다. 1550년 보우가 청평사로 개칭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6·25전쟁으로 구광전과 사성전 등은 소실되고, 현재 보물 제164호인 청평사 회전문과 극락보전 등이 있다. 절터는 강원도 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되었으며,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8호인 3층 석탑이 있다.

이 탑에는 상사뱀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원나라 순제의 공주가 상사뱀이 붙어 고생을 했는데, 이 사찰에 와서 가사불사를 한 후에 상사뱀이 떨어져 나갔다. 그 소식을 들은 순제가 절을 지었다고 전해져 이 탑을 공주탑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사찰 내에 있는 고려정원은 일본 교토의 사이호사의 고산수식 정원보다 200여 년 앞선 것이다.

청평사 청화 주지스님
청평사 청화 주지스님 ⓒ 김용민
이 사찰의 청화 주지스님은 "춘천에서 생활을 안고 소양강댐까지 오는 길에 산들을 보면 한번 정화가 되고, 뱃머리의 출렁이는 물을 보면서 다시 정화가 되고, 녹음의 터널을 지나면서 또 정화가 된다. 이렇게 청평사에 가기 위해서는 3번의 정화를 거친다"면서 "청평사에서 부처님을 만나기 전에 이미 정화가 되서 온다"고 청평사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만 맑고 깨끗한 것이 아니라 평등하게 숲과 물과 공기 등 모든 것이 맑고 깨끗하다는 뜻의 청평사는 행복의 터전인 맑고 깨끗함으로 행복함을 간직한 사찰"이라고 덧 붙였다.
청평사에는 이런 크고 작은 폭포정원들로 가득하다.
청평사에는 이런 크고 작은 폭포정원들로 가득하다. ⓒ 김용민

덧붙이는 글 | 포토샵이 없어서 사진 색상조절을 못하고 오립니다. 컨트라스트를 조금씩만 올려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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