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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광역시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도로중 하나인 동대구 네거리.
ⓒ 백성태
위 사진은 8월3일 오후4시경 대구광역시 동대구역 네거리를 점거한 모 단체의 시위 현장이다. 대구광역시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도로 중 하나가 바로 이곳이다. 고속 터미널과 동대구역이 인접한 곳으로 오후 4시경이면 차량의 통행량이 가장 많고, 매우 혼잡하다.

우리 사회가 집단의 힘을 무기로 삼아 이익 실현의 도구로 사용하기를 서슴치 않는다. 아파트 가격을 올리기 위해 부녀회가 담합하여 터무니없는 집 값 올리기를 시도하는가하면, 건설 노동자들은 포항제철 본사를 장기간 점거해 그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커녕 오히려 포항시민과 국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 시위대로 인해 도로가 마비된 동대구 네거리.
ⓒ 백성태
요즘 우리사회에서 분쟁의 중심에 서있는 각종 이익 단체들이 벌이는 일련의 사태가 그들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인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자신들의 권리와 이익 실현을 위해 도로를 점거하고, 국가 기간산업의 수족을 볼모로 잡고 있다. 이런 모습에서 그들이 추구하려는 이기심에 과연 국민 모두가 박수를 보낼 것인지는 생각해 볼일이다.

모든 사안을 물리력으로 해결하려는 그들 소수의 이익 실현을 위해 수많은 국민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손실을 강요한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다. 동원호를 불법으로 억류했던 소말리아 해적들의 본거지가 아니다. 4700만 국민 다수는 불편과 불만 속에서도 법과 질서를 지켜가며 묵묵히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얻은 이익이 법과 질서를 무시하는 또 다른 불법자들에게 침해당할 때, 누구에게 하소연 할 것인지 생각해 볼일이다.

덧붙이는 글 | 권리는 타인의 권리를 침탈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권리를 존중할 때 자신의 권리를 되돌려 받게되는 것이다. 

왜 대한민국에서 시위는 도로를 점거하고, 화형식을 하고, 머리띠를 동여매고, 삭발을 해야만 하는지…. 참으로 기괴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공공의 적이 되어 얻을 이익은 결코 달지 않은 과실에 불과한 것이다. 

사람은 인도로 다니고, 자동차는 도로를 달려야 하는 것은 세살배기도 알 것이다.

"제발 인도로 걸어 다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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