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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회 거창국제연극제 메인포스터
제 18회 거창국제연극제 메인포스터 ⓒ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
'내 안의 열정 세상을 담아오다'를 주제로 한 제18회 거창국제연극제가 2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20일간 경남 거창군 수승대 국민관광지에서 열린다. 국내외 10개국 47개팀이 참가, 야외축제에 충실한 새로운 형태의 야외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거창국제연극제는 지역축제와 예술축제의 성공적인 결합을 일궈낸 국내 공연예술계의 가장 우수한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연극제는 여름휴가가 정점인 시기에 펼쳐진다.

낮에는 수승대 국민관광지의 시원한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밤에는 연극을 공연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적인 패턴으로 자리 잡아 거창군이 세계 연극의 중심지로 우뚝 섰다는 평이다.

수승대 국민관광지는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황산마을 앞 구연동에 있다. 촬영을 끝내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영화 <잘살아보세>(이범수, 김정은 주연)의 촬영무대이기도 하다.

수승대는 백제와 신라가 대립할 무렵 백제에서 신라로 가는 사신을 전별하던 곳으로, 처음에는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하였다 하여 근심 수(愁), 보낼 송(送)자를 써서 수송대(愁送臺)라 하였다. 1543년 퇴계 이황이 수승대(搜勝臺)라 고칠 것을 권하는 시를 보내면서 이름이 바뀌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경내는 구연서원, 내삼문, 관수루, 전사청, 요수정, 산고수장비, 암구대, 500년생 은행나무, 현수교 등이 계곡과 어우러지며 멋진 경관을 뽐낸다. 여름에는 물썰매장이 개장해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지로 더욱 인기를 모은다.

수승대 국민관광지의 명물 거북바위
수승대 국민관광지의 명물 거북바위 ⓒ 김정수
이번 거창국제연극제는 프랑스, 루마니아, 러시아, 일본, 세르비아 등 해외작품 5편을 비롯해 독일, 에콰도르, 벨로루스, 우크라이나 등 해외기획공연 4편, 국내 공식초청작 20편, 국내 경연참가작 18편 등 47개팀이 총 208회의 공연을 펼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 작품들은 가족극을 중심으로 실험극, 마당극, 뮤지컬, 발레, 전통예술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한 형태로 작품간 경계를 넘나들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즐거움으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예정돼 있다. 세계초연 제작발표회, 학술세미나, 어린이․청소년 연극아카데미, 무대디자인 응모, 세계초연 희곡응모, 오카리나 만들기, 천연그림 체험부스 등 각종 체험관은 축제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거북바위, 옛 서원, 대나무숲, 돌담길, 수상무대 등 자연공간이 그대로 신선한 무대로 이용되는 거창국제연극제는 '대한민국 NO.1 축제'로 여름휴가를 즐기는 피서객, 연극마니아, 세계 각국의 연극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여름밤의 열정과 낭만을 쏟아내는 새로운 체험을 선물할 것이다.

수승대 일대의 자연경관을 모델로 하는 거창국제연극제는 프랑스 남부 도시 아비뇽에서 펼치지는 '아비뇽 페스티벌'을 모델로 하고 있다. 야외공연의 경우 계곡물에 몸을 담근 채 지켜볼 수 있어 자연과 하나가 되어 예술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국내 여름 시즌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야외연극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거창국제연극제에는 지난해 15만4700여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관람객 수가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창국제연극제 17회 개막식 장면
거창국제연극제 17회 개막식 장면 ⓒ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

17회 국제연극제에서 러시아팀 야외 공연을 계곡 물속에서 지켜보는 관람객들
17회 국제연극제에서 러시아팀 야외 공연을 계곡 물속에서 지켜보는 관람객들 ⓒ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

덧붙이는 글 | 입장료는 성인 10,000원, 학생 8,000원이며, 사랑티켓 관람가는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 예매 및 문의 : 055-943-4152~3, 홈페이지 www.kif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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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는 여행작가로 홈페이지 출발넷(www.chulbal.net)을 운영중입니다. 저서로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섬진강>, <남성미가 넘쳐흐르는 낙동강>, <주말에 떠나는 드라마 & 영화 테마여행> 등이 있습니다. 일본어 번역판인 <韓國 ドラマ & 映畵ロケ地 紀行>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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