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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 오마이뉴스 이종호
강재섭 대표는 23일 전 당원에 e-메일 편지를 보내 "읍참마 속의 심정으로 일벌백계함으로써 당의 기강을 세우고 국민의 멍든 가슴을 다독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또 '선공후사(先公後私)', '일일삼성(一日三省)', '단사표음(簞食瓢飮)'의 세 화두를 강조했다. '대나무 소쿠리에 담긴 밥을 먹고 표주박 한 그릇의 물을 마시듯' 몸 낮추길 주저하지 말라는 뜻이다.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도 사건 직후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위해 이번 윤리위에서 특별히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중징계를 해야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유력한 대권주자 중 한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역시 23일 "한나라당 간부들이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친 것은 너무 심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오는 30일까지를 '이재민 고통분담 주간'으로 선포한 한나라당의 강 대표와 당직자, 당원 400여명은 이날 수해 골프 파문 속에서 한강둔치를 찾아 복구의 삽을 들었다. 술렁이는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안감힘을 쓰는 모습이다.

하지만 강 대표의 '읍참마속'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수해복구 캠페인마저 선전용 행사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열린우리당은 수해 골프 파문 직후 낸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최연희 의원 사건 때도 출당시키고 나 몰라라 하는 행태와 꼬리 자르기 식으로 피해자에게 더 큰 아픔과 고통을 가중시킨 전력이 있다"며 "한나라당은 수해 골프 등 행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강 대표는 제명, 출당 등 강도 높은 자성의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당은 또 "이번에도 그냥 그런 식이면, (웰빙당, 민생외면당 뿐 아니라) 새로운 이름이 한나라당 앞에 추가될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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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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