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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중인 흰잎마름병은 이삭패기 전이 방제 적기다
확산중인 흰잎마름병은 이삭패기 전이 방제 적기다 ⓒ 백용인
매년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벼 흰잎마름병이 태풍 에위니아가 지나간 들녘에 확산되고 있다.

흰잎마름병은 세로로 길게 흰줄이 생기면서 잎 끝이 말라죽는 병으로 벼의 수량 감소는 물론 금간 쌀과 싸라기를 만들어 미질을 떨어뜨린다.

이 병은 세균성벼알마름병과 같이 벼에 발생하는 세균성 병해로 지난 1930년 전남 해남에서 처음 발생한 후 1971년에는 전국적으로 발생해 최고 68%까지 수량을 감소시켰던 병이다.

감염된 후 10일이 지나야 병징이 나타나는 흰잎마름병은 병원균 생육적온이 26∼30℃이고 바람이나 태풍, 침수 등으로 입은 잎의 상처를 통해 전염되며 우리나라에는 31개 저항성 유전자가 밝혀져 있다.

최근 벼 흰잎마름병의 발병 특징을 보면 발생 시기는 7월 중하순에서 7월 상순으로 앞당겨지고, 발생 면적도 평년 6375ha에서 2004년 2만1646ha, 2005년에는 2만7000ha에 이르는 등 확산 추세에 있다.

흰잎마름병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장마로 인해 벼 잎 조직이 연약해졌을 때 침수되거나 도열병 등 해충 방제시 고압분무기 살포로 생긴 상처, 병원균 증식에 유리하게 농수로의 잡초가 무성한 것 등이 원인이 된다.

따라서 병해충 방제시 벼 잎에 상처가 생기기 않게 분사구를 높이 들어 약제를 살포하고, 침수가 잦은 포장이나 발병 상습지는 숙기가 빠른 저항성 품종을 재배해 병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농수로의 겨풀과 줄풀을 제거해 병원균 증식을 억제하고 테람, 훼나진, 카프로파미드 등 전문 약제로 방제할 때는 이슬이 마른 후 살포해야 병원균의 확산을 막고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 임경섭 환경농업담당은 “흰잎마름병은 그동안 남평벼에서 발생이 많았으나 지금은 모든 품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병든 포기율이 20%가 되면 이삭패기 전에 중점 방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백용인 기자는 영광군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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