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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3시경 615남측위 부산본부주최로 19차 남북장관급회담 환영기자회견이 개최되고 있다.
11일 오후 3시경 615남측위 부산본부주최로 19차 남북장관급회담 환영기자회견이 개최되고 있다. ⓒ 김보성

ⓒ 김보성

19차 남북장관급회담이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615남측위원회 부산본부(이하 615부산본부)'는 "남북장관급회담의 부산개최를 환영하며 한반도 평화실현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환영 기자회견을 가졌다.

11일 오후 3시경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는 6·15부산본부 서상권 명예대표를 비롯해 30여명의 소속단체 대표들과 회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단일기를 흔들며 오후 2시경 서해 직항로를 이용, 고려항공 편으로 도착한 북측대표단을 환영했다.

미사일 발사 문제로 정세가 복잡한 상황이지만 부산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남북장관급 회담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사회를 진행한 6·15부산본부 도한영 사무국장은 "지난 통일아시아드를 만들었던 부산의 힘이 평양에 항생제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산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이 엄혹한 정세를 뚫고 6·15 공동선언 이행에 크게 기여하는 만남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상권 명예대표는 "미사일 발사를 빌미로 미국의 압력이 거세져 장관급회담이 성사될지 우려했는데 다행스럽다"며 "오늘의 남북장관급 회담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남북관계는 정세가 어떻든 모든 문제를 대결이 아니라 대화와 민족공조로 풀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19차 남북장관급 회담 환영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부산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이 북의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 속에 성공리에 치러진 감동과 자긍심의 도시"라며 "어려운 정세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 개최되는 회담과 북측대표단을 환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해 "북미간의 직접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만 정상화 될 수 있다"며 미국의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미사일 발사 이후 처음 열리는 장관급 회담에 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쌀과 비료 등 인도적 지원 유보가 아니라 대북지원 및 남북경협의 계속적인 진행으로 지금의 상황을 돌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부산에서 진행되는 19차 남북장관급회담이 평화통일을 만들어 가는데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민들은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이 가시지 않아 무거운 분위기이지만 남북장관급회담에 대한 관심은 찬반을 떠나 높았다.

해운대 중동에 사는 박모(50)씨는 해운대 동백섬에서 장관급회담이 열리는 소식을 들었다며 "절대 퍼줘서는 안 된다"며 "나라가 이 꼴인데 장관급회담이 잘될지는 두고보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택시운전을 하는 김모(53)씨는 "미사일 발사 때문에 남북관계가 어수선한데 장관급회담이라도 잘됐으면 한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해운대 중동에 사는 정영희(27)씨도 "어려울수록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미사일 문제로 회담이 난관에 봉착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가 단일기를 꼭 쥐고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한 참가자가 단일기를 꼭 쥐고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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