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6일째 멈춰선 화물연대 한솔제지분회 조합원 차량.
16일째 멈춰선 화물연대 한솔제지분회 조합원 차량. ⓒ 김문창
화물연대 소속 대전 한솔제지 분회(분회장 전병성)가 16일째 운송료인상과 단체협약체결을 요구하며 파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동안 노사는 임금과 단체협약관련 25개 조항을 가지고 협상을 벌였으나, 사측이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으로 노사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노조는 기본운송료 19% 인상과 작업환경개선, 화물연대 인정 등을 제기했으며, 한솔제지 물류업체인 CSN과 용역업체인 대광운수와 신광 등은 4차례 교섭에서 운송료4% 인상(과 화물연대 불인정, 단체협약 일부인정 등을 제시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이 5월말부터 지난 22일까지 한솔제지 주변에 집회 신고를 내고 집회장소를 선점했다.

이에 지난 14일 교섭을 앞두고 바리케이트를 치는 등으로 우발적으로 파업에 들어간 화물연대 한솔제지 분회는 공원에서 천막농성을 전개했으며, 22일부터 집회를 시작했다.

사측은 파업이 장기화되자, 용역 차량을 불러 대체근무를 시키는 등으로 노사간에 마찰이 시작됐다.

조순봉 화물연대 대전지부장은 30일 "유료 값 대폭인상, 통행료, 감가상각비 등으로 기본생계를 할 수 없는데도 저가의 운송료와 과도한 용역 비를 떼어 도저히 살수 없어 교섭을 요구했다"며 "(사측이)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하면서 용역경비고용, 용역차량으로 대체근무 등으로 노동자들을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전지부장은 이어 "대체근로를 막는 조합원을 차량에 매달고 수백미터를 질주하고, 계란을 던지며 항의하는 조합원을 폭행하고 조합원 협박 편지를 보내 노조가 항의해 잠잠해졌다"며 "그런데 30일 교섭이 잡혀 있는데도 갑자기 조합원과 화물연대간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전지부장에 따르면 사측이 보낸 문자메시지의 내용은 '30일 오후 5시까지 업무를 복귀하지 않으면 계약해지 통보하겠다', '파업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하겠다' 등의 내용이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는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성실히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솔제지 물류업체인 CSN은 회사 출입을 막으며 모든 전화를 차단하고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화물연대는 "대전과 전국에 있는 조합원과 연대해 7월 1일 한솔제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이번 파업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력적인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