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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일 경북대 총장후보
노동일 경북대 총장후보
경북대 총장 후보에 노동일(59·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16일 치러진 제16대 경북대 총장 선거에서 노 교수는 총 투표수 914.1표 가운데 493.4표를 얻어 최다득표를 차지했다. 2차 결선투표까지 벌인 이날 투표에서 함인석(53·의학과) 교수가 420.7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경북대는 다수 득표자인 노 교수와 함 교수를 교육부에 총장 후보로 추천하게 된다.

이에 앞서 6명의 후보가 나선 1차 투표에서는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각각 1, 2위의 다수 득표를 한 노 교수와 함 교수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했다.

승리 요인

선거 운동을 정열적으로 벌인 것으로 알려진 노 교수의 총장 후보 당선은 대학 구성원들이 느끼고 있는 현재의 위기감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노 교수의 강한 추진력과 대외 활동력이 여러 난제들을 극복해 나가는 데 적임자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노 교수는 당선 소감에서 "경북대 모두의 총장으로 겸손하게 다가가는 총장이 되겠다"며 "정치하러 나갈 사람이 아니고, 제자를 길러내고 (학교를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말했다.

반면 노 총장 후보에게는 눈앞에 놓인 구조조정이나 법인화 문제 등을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인가가 첫 번째 시험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과거 총선 등의 출마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 과정에서 지역 정서와 맞물린 정치적인 얘기들이 떠돈 데서 보듯 짙은 정치색을 벗는 일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북대의 변화

아쉽게 탈락했지만 함 교수의 선전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선거 종반 이후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대학의 변화를 바라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풀이다. 이와는 별도로 일정 부문 역할을 했던 과거 민교협에 소속됐던 교수들이 힘을 한곳으로 모으지 못했다는 점도 대학의 변화를 실감케 해주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교수 외에 직원과 학생 대표 등이 투표에 참여해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직원들의 경우 2차 투표에서는 노 총장 후보에게 다수 득표를 했으나 앞서 치른 1차 투표에서는 함 교수에게 더 많은 표를 안겼고, 학생 대표의 투표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이날 투표는 유권자가 화면을 통해 후보자를 보고 손가락으로 누르는 터치 스크린으로 진행돼 무효표 없이 개표 과정이 훨씬 쉬워졌다.

덧붙이는 글 | 박창원 기자는 <대구경북시민신문>(daegunews.com)에서 교육과 정치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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