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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에서 마련한 프로그램 ‘토요일이 좋아요’에서 풍물을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마련한 프로그램 ‘토요일이 좋아요’에서 풍물을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 ⓒ 여성신문
전국의 초·중·고교가 학교에 가지 않는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 이른바 '놀토'가 다가오면 부모들은 은근슬쩍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처음 '놀토'가 시행된 3월만 해도 여기저기 갈 곳도 많고 볼 것도 많은 것 같았지만 이것저것 따라다닌 결과 '재미'와 '학습' 어느 하나도 제대로 얻기는 힘들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경험.

이에 전문가들은 '전통문화' '역사' '미술' '음악' 등 구체적인 분야로 목표를 세우라고 권한다. 1∼2개월 기간을 정하고 연관된 주제의 강좌와 공연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참가하다 보면 경험이 자연스럽게 지식으로 습득되기도 한다.

6월, 장마가 시작되는 즈음에는 야외 프로그램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주변 박물관과 미술관 프로그램에 눈을 돌려보자.

체험학습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들 박물관과 미술관은 전시물 관람은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체험에서부터 전통·클래식 음악회까지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등 전국의 12곳은 쉬는 토요일엔 학생들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민화 그리기를 배우는 아이들.
민화 그리기를 배우는 아이들. ⓒ 여성신문
#역사와 문화를 체험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삼국시대 악기를 만들어 보고, 향가(서동요)를 배워보는 '삼국시대 오케스트라'프로그램과 온 가족이 직접 참여하는 '우리는 고고학자 가족'을 진행한다.

국립민속미술관에서는 사자탈춤과 풍물을 배울 수 있는 '토요일이 좋아요' 프로그램을 비롯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단소 만들기, 솟대 깎기, 만화 그리기, 한지 육각함 만들기 등 다양한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

경주국립박물관은 신라 역사 배우기 및 유물 답사 프로그램을 매주 진행한다.

#부모님과 함께 고품격 음악회

클래식 음악에서부터 라틴음악, 마임, 댄스 등의 공연이 매주 토요일 펼쳐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6∼9월 서울튜티앙상블의 '음악과 마임의 만남', 서울모테트합창단의 '영화음악과 클래식의 만남', 본 예술기획의 '라틴 뮤직 앤드 댄스 페스티벌'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영화 감상회 및 음악회를 무료로 개최한다. 놀토 맞춤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삼성미술관 리움의 목요 음악회도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음악회이다.

#박물관에서 배우는 자연

지역 박물관의 경우 해당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 문화 알기, 자연과 생태학습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은 '우리 새 만들기' , 식물 염색, 곤충 이야기 등 자연친화 프로그램이 있다.

천년고도 신라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경주국립박물관은 신라 역사 배우기를 비롯해 현장 답사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붓글씨, 다도 등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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