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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구중증장애인생존권확보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은 '한나라당 지방자치단체 당선자 약속실천 다짐대회'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날 대구중증장애인생존권확보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은 '한나라당 지방자치단체 당선자 약속실천 다짐대회'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 위드뉴스
대구중증장애인생존권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소속회원 10여명은 2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있었던 '한나라당 지방자치단체 당선자 약속실천 다짐대회'에서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의 인사말 도중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의 장애인 비하발언에 대한 공개사과와 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화 약속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대구중증장애인생존권확보연대의 주장에 따르면, 한나라당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는 지난 27일, 대구중증장애인생존권확보연대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구시청 정문 앞 농성장에 방문해 면담하는 과정에서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 약속은 못한다"며 "도와주고 싶어도 예산이 없어서 못 도와준다"고 말한 바 있다.

또 5월 28일자 <브레이크뉴스> 보도에 따르면, 선거기간 중 김범일 당선자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그 새끼들은 맨날 달래. 싸가지 없는 새끼들. 장애인으로 태어난 게 뭐라도 된다고..."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대구중증장애인생존권확보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회원들이 공식사과와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 약속을 요구하고 있는 것.

이들은 행사장 밖에서도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와의 면담을 요청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행사장 밖에서도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와의 면담을 요청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 위드뉴스
이날 '한나라당 지방자치단체 당선자 약속실천 다짐대회'에서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의 인사말이 시작되자, 대구중증장애인생존권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소속회원들은 단상 앞에 플래카드를 펼치고 "김범일 당선자는 장애인비하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활동보조인제도화를 약속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에 당황한 행사 관계자들이 이들을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지만 이들은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가면서도 계속해서 구호를 외쳤으며, 김범일 당선자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인사말을 이어나갔다.

한나라당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 선거캠프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장애인들의 주장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 선거캠프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장애인들의 주장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 위드뉴스
이날 행사장 밖에서도 대구중증장애인생존권확보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소속회원 10여명은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와의 면담을 요청하며 구호를 외쳤고, 이에 대해 김범일 당선자 선거캠프 관계자는 "선거운동원의 장애인 비하발언에 대해서는 이미 김범일 당선자께서 언론을 통해 사과한 바 있으며,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는 연간 2800억의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약속할 수 없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구시 1년 예산이 2조3000억인데 연간 2800억이 소요되는 제도를 어떻게 당장 약속할 수 있겠냐"며 "김범일 당선자께서는 당선이 되고 난 이후에 다시 논의하자고 했으나 장애인들이 막무가내로 당장 약속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가 끝나자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왼쪽)는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행사가 끝나자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왼쪽)는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 위드뉴스
한편, 이날 행사가 끝난 뒤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는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갔으며, 계속해서 항의하고 있는 대구중증장애인생존권확보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회원들에게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오늘 이 자리에 오셨던 당선자들 모두 여러분들의 의견을 무겁게 들었을 것"이라며 "시장이 자기 의지대로 약속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앞으로 계속 논의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당 내에서도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중증장애인생존권확보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소속회원 10여명은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는 장애인 비하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활동보조인서비스를 제도화 하라"며 "한나라당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활동보조인서비스를 제도화 할 것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대구시가 활동보조인서비스를 제도화 할 때까지 계속해서 노숙농성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윤보라 기자는 장애인인터넷신문 위드뉴스(www.withnews.com)기자이며, 이 기사는 위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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