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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도미로 파견된 여성이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고 있다.
보육도미로 파견된 여성이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고 있다. ⓒ 백현석
2008년까지 실시되는 이번 사업에는 서울, 인천 대구, 부산에서 이미 90가구가 대기자로 등록하고 있고, 대기자 접수를 받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임윤옥 (사)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실장은 "영아보육시설이 있지만, 저소득층의 경우 시설을 이용하지 못할 사정이 많아 보육도우미들이 각 가정으로 파견되어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아이를 돌보고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저소득층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육부담을 줄여주는 것으로 이를 통해 보육도우미를 파견하는 일자리 창출도 되기 때문에 서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각 가정으로 파견되는 보육도우미는 주간(아침7시 ~오후7시)과 야간(오후 4시~오후10시)으로 나눠 탄력적으로 시간을 조정해 운영하고 있다.

야간 보육의 경우 각 지역별로 7가구씩을 배정해 보육도우미를 파견하고 있다. 기간은 3년, 영아의 경우 만 24개월까지이며, 일반 아동의 경우 시설을 다닐 나이가 되거나 가정 형편이 나아질 때까지 이용할 수 있다.

보육도우미의 경우 대부분 30~40대의 저소득층 여성들로 직업훈련을 통해 고용이 되어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4대 보험이 가입되어 있고, 스스로 자립이 가능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고 일을 하게 된다.

각 가정에 파견된 보육도우미들은 단순히 아이만을 돌보기보다는 각 가정의 문제에 대한 상담, 부모 교육 등의 역할까지도 수행하게 된다.

매일 보육일지에 그날그날의 아이의 상태를 기록해 부모들에게 보여주고, 삼당도 실시한다. 보육도우미들은 각 지역 노동자회협의회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임 실장은 "현재 68명이 일을 하고 있으며, 80시간의 기본 교육과 함께 매달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지난 5월13일~14일 대전 유성유스호스텔에서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통해 그동안 실무의 자신감과 역량을 공유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보육도우미 사업을 진행하고있는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임윤옥 실장.
보육도우미 사업을 진행하고있는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임윤옥 실장. ⓒ 백현석
각 가정에 직접 파견이 되어 일을 하다보니, 아동학대 등의 사례도 파악이 용이하고, 한 부모가족의 문제 특히, 우울증에 시달리는 미혼모 등도 유관기관과 연계해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예가 있을 정도로 가정의 문제 해결에도 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임 실장은 "보육도우미 파견 사업은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문제 전반을 파악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연계해 만9세 이하의 영유아 및 아동을 대상으로 일시적인 보호를 원하는 경우, 센터에서 소정의 교육을 거친 '아이돌보미'를 아이가 있는 가정에 파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천안, 울산 건강가정지원센터 2개소를 통해 시범 운영을 실시한 후 내년부터 전국 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여성e-news에도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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