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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0일 봄연주회
2006년 5월 20일 봄연주회 ⓒ 방규권
지난 20일 추계예술대 콘서트홀에서 필자가 몸담고 있는 서강오케스트라(ACES)의 연주회가 있었다. 물론 ‘공짜’였다.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직>,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베토벤 교향곡 1번이 연주되었다. 인터미션 때는 클래식이 아닌 재즈, 뉴에이지 등의 연주를 선보였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관객들은 정통 연주회에서 느끼지 못한 신선함을 느꼈다고 했다.

노장불패(老長不敗) 공연모습
노장불패(老長不敗) 공연모습 ⓒ 권예지
편견① 대학생들의 공짜연주라 음악성이 떨어진다?

대학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공연의 수입은 단원들의 회비와 학교앞 상가들의 협찬, 선배들의 후원으로 이루어진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는 수익이 목표가 아니다. 단순히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모인 이들이다.

단원들은 연주회를 위해 일주일에 적어도 3, 4번의 전체연습과 별도의 개인연습, 레슨을 병행한다. 구성 단원 중 음악 전공 준비를 하던 사람, 청소년 오케스트라 활동 등 음악 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많아 기대 이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편견② 무대에 오른 사람 모두가 단원이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는 악기가 제한적이다. 바순이나 호른, 팀파니 같은 악기의 경우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금관, 목관, 타악기 등의 경우에는 전공생들을 섭외한다. 따라서 아마추어의 음색 뿐만 아니라 전공생의 음색도 함께 들을 수 있는 묘미가 있다.

편견③ 지휘자는 예비 전공생만 한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보통 음대 지휘과 학생이나, 클래식 악기,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현재 활동 중인 음대 교수, 지휘자들도 한다. 작년의 경우 중앙대 음대교수,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서울교향악단 지휘자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조정수 지휘자와 함께 했었다.

조정수 지휘자는 “프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학생들의 열정, 노력을 많이 배워간다"고 말했다.

2004년 가을 연주회 협연모습
2004년 가을 연주회 협연모습 ⓒ 권예지
클래식 음악은 생활 가까이 있다. 많은 돈을 지불하고 근엄한 정장을 갖추어야만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편안한 복장과 가벼운 마음으로 음악을 느끼면 된다.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의 손을 잡고, 친구, 애인과 함께 젊음의 뜨거운 열정과 유명 작곡가들의 선율을 느껴보자.

덧붙이는 글 | 전국대학아마추어오케스트라연합(amaorche.cyworld.com) 공연정보 코너에서 공연소식을 접할 수 있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http://www.knua.ac.kr/) 홈페이지의 공연안내 코너를 살펴보면 전공생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예약만하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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