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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천수
천년 전 청해진에서 살았던
장보고가 살아 돌아와 소세포에 왔었으니

비록 해신 드라마 속에서
잠시 환생하여
황해 바다에 꿈을 심고
정화 아가씨를 연모하는
청년 장군의 여린 모습을 보고
시청자들은 얼마나 가슴을 아파했는가

드라마 촬영지 소세포가
마치 천년 전처럼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니,
청해진이라는 전설도
천년 전에는 장보고라는 배우가 연출한
드라마 한편이었을 것 같다

세상살이가 드라마처럼 연출되다가
주연 배우 죽어 막을 내리듯
천년 전 장보고가 그랬던 것처럼
염장의 칼에 죽자
드라마도 막을 내렸으니,

텅 빈 소세포에는,
황해의 파도가 함성을 지르며
뭍으로 기어오르는 상륙 작전을 펴고 있다
천년 전 장보고의 청해진 입성처럼

일장춘몽인 것이다
천년 전의 장보고 꿈도
천년 후의 드라마 해신도

배우도, 시청자들도,
꿈속에서 꿈을 꾸고 있는지
꿈을 깨 봐야 알 것이다
청해진이 꿈이었는지,
소세포가 꿈이었는지

덧붙이는 글 | 해신 드라마 세트장이 완도 소세포에 만들었다.
천년 전의 청해진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소세포를 인근 화흥포 항구에서 보길도, 소안도 가는 배를 탄다.
우리나라는 해상세력이 왕성하였을 때 국가발전의 국운이 맞이할 수 있었으나,
오히려 국가가 해상세력을 없애버렸으니, 참으로 아쉽다.
장보고가 염장이라는 자객의  칼에 맞아 죽지 않았다면,
황해권의 바다를 지배하는 민족은 한민족이었을 것이다.
오늘날까지 그 얼을 이어왔다면 세계의 바다를 누비는 민족이었을 것이다.
소세포에는 그 한이 서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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