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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우석대한의대생들이 중간고사거부에 이어 전면수업거부를 하며 교내 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제공 한의대학생회)
전주 우석대한의대생들이 중간고사거부에 이어 전면수업거부를 하며 교내 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제공 한의대학생회)
전주 우석대학교 한의대 학생들이 '학습권 사수'와 '교육여건개선'을 주장하며 중간고사 거부에 이어 전면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10일 학교 측에 따르면 한의대생들이 지난달 17일 치를 예정이던 중간고사를 거부한데 이어 2일부터 전면수업거부에 들어간 상태다.

한의대 학생회는 ▲학생들의 교육공간 보장과 확충 ▲기초수업과 임상실습을 위한 교수 및 연구인력확보 ▲임상실습환경을 위해 임상 강의동을 포함한 수도권 분원계획 조속 시행 등에 대한 재단 측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한의대 학생회는 "지난달 17일 중간고사 거부를 하면서 재단 측에 성의있는 답변을 요구했지만 이를 묵살해 수업거부까지 이어졌다"며 "계속해서 모르쇠로 일관할 경우 투쟁 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광규 한의대학장이 지난 4일 재단에 '학장직 사퇴서'를 내 좀처럼 해결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의대 학생회는 "제대로 된 한의사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갖춰져야 할 조건 중의 하나인 임상실습동이 12개과 중 겨우 6개과만 갖추고 있는 데다 이마저도 줄어들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임상교수들의 연구 공간 부족과 본과 3, 4학년을 위한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등 의과대학이라면 당연히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조건마저 (학교 측이)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게다가 "지난 1995년 재단이사장이 문서로 '교수확충'과 '강의동 확충', 그리고 2004년도에 '수도권 분원(한방병원)설치를 하겠다고 약속하고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납득할 만한 사유 없이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4월 학교 측이 학생들과 상의 한마디 없이 한의대생들이 실습실로 사용하는 2개의 강의실을 다른 용도로 쓰겠다며 일방 통고해 학생들이 공분을 일으켜 중간고사 거부에 이어 전면수업거부에 나서게 됐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8일 총학생회와 한의대학생회에 실습실 문제는 원래대로 회복키로 한다는 사실을 4일 학과장 회의에 이어 전달했다"며 "교수진 확보문제도 한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의 의견을 종합해 선발하는 문제와 수도권 분원 문제는 학생들과 공감하는 입장이지만 교육법과 재단형편상 용이하지 않으나 당장 실현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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