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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수
- 쇼케이스 잘 봤습니다. 오늘 공연은 만족하시나요?
"매 공연마다 만족은 없는 거구요. 관객 분들이 환호해 주실 때마다 기분좋게 하고 있습니다."

- 오늘 파티의 주제가 ‘사랑에 대하여’인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1집 ‘Music is my life'는 저만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했다면, 2집 ’Thanks‘에서는 사랑과 이별에 관한 곡들을 많이 담았어요. 그리고 곡 스타일도 바뀌고 해서 이번에 사랑에 대해 같이 얘기해 보고 싶었어요."

- 쇼케이스 1부와 2부의 의상이 확연히 다른데?
"분위기를 나눠서 1부에는 편안하게 음악 위주로 갔구요, 2부에는 제 스타일대로 컨셉트를 잡아 봤습니다."

- 2집 발매하신 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반응이 정말 폭발적인 것 같아요. 새 음반을 준비하면서 부담감이 꽤 있었을텐데요.
"1년 사이에 2장의 앨범을 냈기 때문에 사실 부담 가질 여유조차 없었지만, 부담이 아예 없었다면 말이 안 되겠죠. 1집활동을 하는 와중에 3~4개월 동안 2집 준비를 병행해서 고민할 틈도 없었지만,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시니까 기분 좋네요."

- 쟁쟁한 가수들의 음반이 앞다퉈 출시되는 시기에 2집 ‘thanks'가 상당히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리의 디바’에서 ‘만인의 디바’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인지?
"가수가 앨범을 준비하면서 ‘사랑받을 거야’라는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잖아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한 달여의 짧은 시간임에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팬들로부터 뜨겁게 사랑받는 이유, 즉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단점 투성이긴 하지만 노래할 때의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거 같아요. 노래에 몰입해서 제 이야기인양 부르는 게 제 장점이 아닌가 싶네요."

ⓒ 유영수
- 이번 앨범에는 주석과 에픽하이, K.will 등 많은 가수들이 음반에 참여했는데, 타이틀 곡 외에 개인적으로 특히 맘에 드는 곡이 있다면?
"다 기억에 남고 많은 분들이 다들 자신들의 일처럼 애써 주셨는데요. 곡을 주신 분들이 또 직접 피쳐링을 해주셨기 때문에, 그 분들의 목소리도 제 앨범에서 다 들어보실 수 있답니다."

- 1집에서보다 2집에서는 여성적이고 섹시한 면을 강조하고 있잖아요. 이미지변신에 성공했다거나 섹시해졌다는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하는지?
"‘상당히 많이 변했다’라는 말씀들 많이 해주시구요. 1집 때는 레게머리를 하고 남성스러운 면이 있었다면, 2집에서는 여성스러움을 많이 부각시키고 있는데 좋게 봐주시니 다행이죠."

- 정희씨가 생각하기에는 본인이 어느 쪽에 가까운 것 같나요?
"두 가지 모두 제 안에 공존한다고 봐요. 하지만 약간 소심한 면이 있기 때문에 카리스마 있고 씩씩한 모습보다는, 2집에서 보여지는 여성스러운 부분이 조금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 ‘거리의 디바’라는 애칭이 있고, 이번 앨범 수록곡 중에도 ‘거리의 천사들’이란 곡이 있는데, ‘거리’는 임정희씨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거리는 많은 분들이 자유롭게 지나다니시는 공간이잖아요. 브라운관이나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가수에 그치지 않고, 언제든지 팬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거리’는 늘 저에게 아주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 유영수
- 오랜 무명시절을 견디며 힘든 일도 많았을텐데, 가장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다면?
"저를 가장 울고 웃게 만드는 것은 ‘음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앨범을 내기 전 5년 정도의 시간을 연습실에서만 지내야 했기 때문에 그 순간들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 박진영씨가 ‘1년 안에 임정희를 미국에 진출시키겠다’고 발표했는데, 미국진출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고 싶네요.
"지금은 준비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진 것은 없습니다."

- 요즘 스케쥴을 보면 하루에도 4~5건씩을 소화하고 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은지?
"강한 체력을 가진 분들 정말 많이 부러워하구요. 제가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닌데 틈나는 대로 운동하고 있구요, 밥 잘 먹으면서 밥심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노래 외에 연기를 비롯한 다른 분야에는 관심이 없는지요. 월간 ‘좋은 생각’에 기고한 글 때문에 화제가 된 적이 있었고 작사를 직접 하는 등 남다른 글솜씨를 보여주고 계신데요.
"글 쓰는 거에 대해 그렇게 봐주시면 제가 몸둘 바를 모르겠는데요. 그냥 평상시 일기처럼 제가 겪었던 일들을 적는 걸 좋아해서 그렇게 하고 있구요. 아예 연기를 한다거나 이런 욕심은 없습니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같은 거는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

ⓒ 유영수
- 임정희씨는 무척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 애절한 러브스토리의 비극적인 주인공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기도 합니다. 혹시 2집 수록곡인 ‘운명’의 가사처럼 영화의 내용같은, 가슴 시리도록 아픈 사랑을 직접 겪어본 일은 없는지
"저는 지금 이별한 상태는 아니니까 앞으로 다가올 사랑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제가 영화나 드라마 속의 사랑을 많이 믿는 편이구요, 운명같은 사랑도 바라거든요. 눈이 높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닌데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것들을 많이 꿈꾸다 보니까 아직 남자가 없는 것 같기도 하구요."

- 장애인을 위한 자선행사에 많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원래부터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나요?
"장애인들에 대해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구요. 그 분들이 원하신다면 제가 언제든지 찾아가서 노래를 통해 힘이 돼드리고 싶어요. 나중에 제가 여력이 생긴다면 물질적으로도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거리공연 처음 할 때는 키보드와 스피커만 들고 노래를 불렀던 거에 비해, 요즘에는 많은 팬들이 알아보고 든든한 스폰서까지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지만 저는 잘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처음에 홍대 부근에서 키보드랑 스피커만 가지고 공연할 때는 여러 가지로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그 나름대로 소박하고 무모한 가운데 감행했던 추억이 남아 있거든요. 지금은 또 많은 분들 앞에서 제 노래를 편안하게 들려 드릴 수 있으니까 두 가지 상황 모두 좋은 거 같아요."

ⓒ 유영수
- 마지막으로 ‘팬들이 나를 이렇게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희망과 팬들에게 인사말씀 해주시죠,
"‘임정희는 노래가 참 좋다’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노래라면 목소리로 들리는 것도 있겠지만 몸으로 부르는 노래, 즉 마음 깊은 곳에서 노래 부르는 가수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의 분에 넘치는 사랑 감사드리구요, 더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그만큼 저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무대 밖에서도 무대 위의 모습 못지않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

덧붙이는 글 | 맛있는 음식과 멋스런 풍경사진을 테마로 하는 제 홈피 '멀리서 바라보다 뜨겁게 사랑하기' 
(http://blog.naver.com/grajiyou)에도 올려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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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고 대자연을 누리며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서울에서 평생 살다 제주에서 1년 반,포항에서 3년 반 동안 자연과 더불어 지내며 대자연 속에서 깊은 치유의 경험을 했습니다. 인생 후반부에 소명으로 받은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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