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멀미가 안 나더라..."
"좌석도 널찍한 게 편하고 누워갈 수 있는 단체실에는 베개와 이불도 있고, 암튼 탈만해."
"3층에서는 밖으로 나와 바람도 쏘일 수 있고, 멀미에는 그저 바람 쐬는 게 최고잖아."
"화물칸이 널찍해서 한시름 놨어."
지난 20년 동안 울릉도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뱃길을 독점체제에서 경쟁체제로 바꿔놓은 나리호. 29일, 취항식을 지켜보며 나리호를 타본 주민들의 말이다.
취하식을 지켜보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마치 자신들의 배가 생긴 것 같이 모두들 좋아했다. 취항식을 한다며 선사측에서 마련한 무대위에서는 학생들의 풍물놀이와 합창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렸다.
그리고 이내 독도관광해운(나리호)의 회장인 유근종씨의 인사말이 이어진다.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저분이 나리호 회장님 이시래..."
"엄청난 재력가 이신가봐... 저만한 배를 사온 것 보면 말야..."
"우리같은 울릉도의 서민들이 무슨 돈이 있노... 저런분들이 울릉도에 투자를 많이 해줘야 울릉도가 발전하지..."
그러는 사이 나리호에서는 취항을 축하하는 축포가 터지기 시작한다. '펑펑 퍼벙 펑펑펑' 이래저래 조금씩 발전하는 울릉도의 모습이 그저 즐겁기만 하다.
덧붙이는 글 | *배상용기자는 울릉도관광안내사이트 울릉도닷컴(http://www.ullungdo.com)현지운영자이자 울릉군발전연구소(http://www.myulleung.com)소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