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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전주문화축제> 인터넷 홍보 창.
<2006전주문화축제> 인터넷 홍보 창. ⓒ 전주시청
올해 방점을 찍은 핵심어는 '시민'이다. 지난 19일 '2006전주문화축제'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밝힌 4대 축제의 공통적인 취지는 ▲시민의 문화적 의욕을 고취시키는 종합한마당 축제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시민 중심의 축제 ▲문화도시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기회로 확대 ▲문화관광축제로 지역특화산업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등이었다.

어쨌든 '전주문화축제'와 같이 여러 축제가 동일한 시기에 치러지는 이른바 '모듬 축제'의 성공 여부는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있고, 각 축제의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다층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가진다. 아래에 각 축제별 행사 내용과 정보를 정리해 본다.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4월27일~5월5일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영화의 거리 등)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 전주국제영화제
'자유·독립·소통'이라는 주제를 표방하는 '전주국제영화제'(www.jiff.or.kr)가 지난 19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JIFF 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참가 작품 수는 194편(42개국)으로 전년보다 10여 편이 많아졌고, 2개의 경쟁 부문과 15개 섹션 등으로 구성됐다.

개막식은 영화배우 이보경·조재현의 사회로 2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치러진다. 개막작인 <오프사이드>는 '여성의 축구장 출입이 불가능한 이란의 소녀 축구팬 이야기'로 인터넷 예매시 2시간도 못되어 매진됐다. 한편 폐막작 <내 청춘에게 고함>(5월 5일)은 '동시대 한국에서 살아가는 청춘군상들의 모습을 사뭇 냉정하고 묵직한 시선으로 포착'한 작품.

경쟁 부문인 '인디비전'(12편, 전 세계 신인감독들의 작품)과 '디지털 스펙트럼'(12편, 세계 각국 독립영화작가들의 디지털 영화)은 주프로그램으로 선보이고, '섹션 2006'(시네마 스케이프, 옛 소련의 금지된 영화들 특별전, 전주 소니마주 등)과 '필름 앤 디지랩'(영화보다 낯선, 디지털 삼인삼색 등)이 다른 부문의 섹션으로 관객을 찾는다. 이밖에도 학술행사, 특별이벤트, 야외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니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꼼꼼히 확인하는 건 필수.

주최 측은 작년과 달라진 것으로 '관객과 시민 중심의 영화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 예로 ▲관객 편의시설 대폭 개선 및 행사 집중화 ▲영화 상영관 확대 및 관객과의 대화 증회 ▲'포토존' 설치 및 '전주 사진 기획전' 개최 ▲영화배우 마스터클래스 개최(최민식, 다케나카 나오토) ▲소니마주(무성영화, 음악) 공연 등을 들고 있다.

제48회 전주풍남제 (5월1일~7일 / 태조로, 경기전 등)

전주풍남제.
전주풍남제. ⓒ 전주풍남제
전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임을 자임하는 '전주풍남제'(www.jjpnj.com)는 다음달 1일 경기 전 특설무대에서 개막 고유제와 함께 서막을 올린다. 올해의 주제는 '풍요로운 천년전주, 전통의 멋 맛 흥'으로, 이와 연관하여 세부적인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전주의 멋'(개막고유제, 통과의례 시연, 전통문화 체험 및 경연, 시민단체 공연) ▲'전주의 맛'(2006대한민국비빔밥 큰잔치, 전국비빔밥조리경연, 전통음식 전시관, 향토음식 홍보관) ▲'전주의 흥'(풍물거리, 민속마당, 어린이날특별행사).

한편 행사장도 프로그램에 따라 확실히 구분하여 '경기전'은 민속행사와 체험행사를, '태조로'는 공연·풍물장터·전시관·홍보관 등을 중심으로 치러진다. 과연 전통문화도시에 합당한 체험 축제로 손색이 없는지, 그리고 시민 참여형 축제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줄지가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

주최 측은 배포한 자료에서 "▲시민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전과 태조로에 주요행사를 집중했고 ▲풍남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행사본부의 공동 운영 등 지역 주민의 직접적인 참여를 확대(축제협의체 운영)했으며 ▲전주시민의 문화 서비스를 위한 '찾아가는 풍남제' 행사를 개최했다"고 미리 밝힌 바 있다.

제10회 전주한지문화축제 (5월1일~7일 / 공예품전시관, 전북예술회관)

전주한지문화축제.
전주한지문화축제. ⓒ 전주한지문화축제
올해부터 이전의 '전주종이문화축제'에서 명칭을 새롭게 바꾼 '전주한지문화축제'(www.jeonjuculture.net)의 주제는 '전주한지, 미래를 열다'이다. 개막식은 다음 달 3일 경기전 특설무대에서 펼쳐지지만, '제12회 전국한지공예대전'을 비롯한 전시 행사는 공예품전시관·전통한지원·전북예술회관 등을 중심으로 이틀 전인 1일부터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은 ▲뉴욕으로 가는 전주한지(한지패션쇼, 페이퍼 매직 콘서트, 세계종이작가 조형전, 전주한지 전통관 및 현대관, 현대 한지 조형전 등) ▲전주한지생활체험(한지제작체험, 한지공예체험, 황손과 함께하는 황실의상 체험, 지승줄다리기 대회, 한지사랑, 창호문 바르기, 초등학생 한지 그림그리기 대회 등) ▲한(韓)브랜드 한지 마켓(한지상품 기획 초청전, 한지 특허 상품전시, 한지기업관 등).

아울러 축제 조직위는 "올해에는 한지 특성화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으며, 축제의 성격도 체험·교육·산업형 중심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제32회 전주대사습전국대회 (5월7~10일 / 전주화산체육관, MBC 등)

전주대사습전국대회.
전주대사습전국대회. ⓒ 전주대사습전국대회
오는 1일 축하공연(풍남제 개막고유제 다음 무대)과 함께 시작하는 '전주대사습전국대회'(www.jjdss.or.kr)는 ▲제24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5월8~9일) ▲제3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일반)대회(5월7/10일) ▲제32회 장원자 축하퍼레이드(5월10일) 등 4일간 진행된다.

대사습놀이는 조선시대부터 유래한 것으로 1975년 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시작했으며, 향후 보존회를 꾸려 1983년부터는 판소리명창·농악·기악·무용·가야금병창·경서도민요·판소리·시조·궁도 등 9개 부문으로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축제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전주대사습보존회는 "올해에는 경연대회 위주의 행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 마련했으며, 전주대사습주간 운영 및 대회 조직의 활성화에도 큰 힘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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