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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가 손을 들어 선거인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가 손을 들어 선거인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취재 : 김종철 손병관 박형숙 최경준 박수원 이민정 기자
동영상 : 김윤상 박정호 문경미 이민호 기자
사진 : 이종호 기자


[6신 : 25일 저녁 8시 10분]

오세훈 일성 "민심이 당심에 영향끼친 결과다"


끝까지 승부를 자신할 수 없었던 오세훈 후보는 결과 발표에 굳은 듯 상기된 표정이었다. '강풍'(강금실 바람)에 맞설 대항마로 경선 2주 전에 급파된 뒤 자신에게 힘을 실어준 박계동 의원과 원희룡 최고위원과 당선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오 후보는 행사가 끝나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투표 결과에 대해 "당밖의 민심이 당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오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이 강금실 후보를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과 관련 "(내)지지도가 계속 유지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여론이라는 것은 출렁출렁하니 최선을 다해 지지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금실 후보에 대해서는 "강금실 전 장관이 당선될 확률이 높다"며 "이번 선거를 축제로 치르고 싶다고 한 것을 기억한다, 나 역시 똑같은 심정"이라고 말해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아울러 '정책 대결'을 강조했다. 강 전 장관이 네거티브 캠페인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것과 관련 오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만큼은 유례없는 정책 경쟁의 장이 되도록 촉구할 것"이라며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지방선거에 임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말해 '중앙정부 심판론'으로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를 규정한 당과 온도차를 드러냈다.

공약에 대해서는, 아직 전체적인 구상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면서 "강남북 불균형을 바로잡고 강북의 상권을 살려내는 데 가장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청사 이전과 관련 강 후보가 용산 이전을 주장한 것에 반해 오 후보는 "현재 위치에 신축하는 게 낫다"며 이명박 서울시장의 구상에 동조했다.

서울시장 후보에 선출된 오세훈 후보와 오 후보를 지지한 원희룡 최고위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에 선출된 오세훈 후보와 오 후보를 지지한 원희룡 최고위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5신 : 25일 저녁 7시 18분]

오세훈, 여론조사 압도적 지지 힘입어 승리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득표 현황
후보선거인단여론조사
(20%반영)
총계
오세훈1343표65.05%
(624표)
1967표
(41.0%)
맹형규

1443표

17.03%
(163표)

1606표
(33.47%)

홍준표 1053표

17.92%
(172표)

1225표
(25.53%)

ⓒ 오마이뉴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후보가 확정됐다.

오 후보는 총 1967표를 득표, 1606표에 그친 맹형규 후보를 361표 차이로 따돌렸다.

홍준표 후보는 1225표에 그쳤다.

오 후보 승리의 원동력은 역시 여론조사였다. 오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1343표를 얻어 1443표를 기록한 맹 후보에게 정확히 100표를 뒤졌으나, 2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에서 일거에 뒤집었다.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는 65.5%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맹 후보는 17.03%에 그쳐 홍준표 후보(17.92%)보다도 뒤졌다. 여론조사 결과를 표수로 환산하면 오 후보 624표, 맹 후보 163표로 무려 461표 차이. 1위가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한편 한나라당 선관위 측은 총 9452명 중 3839명이 참여해 40.61%의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선출대회가 끝난뒤 축하 꽃가루에 불이 붙어 시당 관계자들과 오후보 지지자들이 불을 끄고 있다.
선출대회가 끝난뒤 축하 꽃가루에 불이 붙어 시당 관계자들과 오후보 지지자들이 불을 끄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4신 보강 : 25일 저녁 7시 10분]

오세훈 후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


오세훈 후보가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맹형규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오세훈-맹형규 후보, 막판 '초박빙'

오세훈 후보와 맹형규 후보가 막판 개표에서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6시 44분 현재 재검표 중인 가운데 곧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당선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율이 관건... 30% 넘기면?

투표결과 발표가 예정시간을 넘기고 있다. 아직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투표율은 대의원, 당원, 일반시민을 포함 4천명 안팎으로 4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들은 오세훈-맹형규 후보의 초박빙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관건은 일반시민으로 구성된 국민참여선거인단(3549명)의 투표율. 투표자가 1천명이 넘을 경우, 그러니까 투표율이 30%를 넘길 경우 오세훈 후보 측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경기도 등 다른 지역의 경선에 비해 일반인의 참석율이 높아 박 대표를 비롯해 의원들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결과는 예정시간을 한 시간 넘겨 오후 6시 30분경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당선후보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재검표가 진행중이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당선후보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재검표가 진행중이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대회가 25일 오후 2시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열렸다. 홍준표, 오세훈, 맹형규 후보가 손을 들어 선거인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대회가 25일 오후 2시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열렸다. 홍준표, 오세훈, 맹형규 후보가 손을 들어 선거인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3신 보강 : 25일 오후 4시 10분]

드디어 불붙은 연설 대결... 3인의 입이 열렸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정견 발표가 시작됐다. 다음은 첫번째 후보로 나선 맹형규 후보의 연설문 요약이다.

맹형규 "3선을 던졌다, 정권 탈환에 몸을 던졌다"

맹형규 후보.
맹형규 후보. ⓒ 오마이뉴스 이종호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대선의 패배는 한나라당을 좌절의 늪으로 빠뜨렸습니다. 탄핵의 광풍으로 끝없이 추락했습니다. 침몰하는 대한민국, 오만한 노무현 정권에게서 대한민국을 찾아옵시다. 동지 여러분의 확신에 찬 투쟁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제 수도 서울의 승리를 통해서, 노무현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합시다. 이제 웃통을 벗고, (이 대목에서 직접 웃통을 벗었다) 지긋지긋한 국정파탄과 국민의 고통을 끝장냅시다.

정동영 감성 정치의 결과는 양극화의 심화와 국민적 분열뿐입니다. 이들은 보라색 스카프 이미지 후보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만약 보라색 이미지 후보가 당선되면 서울 시민들의 가슴에 보라색 피멍이 들 것입니다.

여러분! 노풍에 당했고 탄핵 광풍에 당했지만, 이미지 바람을 끝장내지 못한다면 2007년 사악한 광풍에 몰려 패배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확신합니다. 보라색 이미지에 속지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술수에 놀아나지 않습니다. 눈물정치·감성정치·이미지 정치를 끝장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묻겠습니다. 여당의 강금실 후보를 실력으로 누를 수 있는 후보가 누구입니까. 여당에서 두려워 하는 상대가 누구입니까. 기호 3번 맹형규입니다.

이명박 (시장의) 업적을 계승해서 3만불의 전진 기지를 만들고, 뉴욕·동경을 넘어 활력이 넘쳐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강남북 불균형을 해소하고 아이들이 차별없이 살도록 하겠습니다. 서민들 집값 전세값 걱정하지 않게 하고, 인간 중심의 품격있는 국제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1년 후 맹형규를 잘 뽑았다는 평가를 받아낼 것이며, 2007년 대선 승리를 확실히 담보하겠습니다.

3선을 던지고, 정권 탈환의 제단에 몸을 던졌습니다. 정권투쟁의 밀알이 돼서 그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맹형규를 떠밀고 대선승리 고지로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당원 동지에게 저의 피와 땀과 육신과 영혼 모두를 바치겠습니다. 한나라당은 영원합니다."


홍준표 "10년 동안 저격하라면 저격했습니다, 저를 봐주십시오"

다음은 홍준표 후보의 연설문 요약이다.

홍준표 후보.
홍준표 후보. ⓒ 오마이뉴스 이종호
"다시 우리의 기호인 1번을 찾아와야 합니다. 홍준표가 찾아오겠습니다. 지난 8년간의 수모와 굴욕, 흘린 눈물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의 이름으로 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이명박 시장·손학규 지사는 준비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장은 아무 준비 없이 등떠밀려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지난 2년간 열심히 공부 준비했습니다. 서울 구석구석을 발로 누볐습니다.

야당 출신 서울시장, 대찬 사람 아니면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정권에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합니다. 홍준표, 정치 입문 11년 됐습니다. 오직 한나라당만을 위해서 몸 바쳤습니다. 총풍·병풍·안풍 터졌을 때 누가 앞장서 싸웠습니까.(관중 "홍준표" 연호) 정형근·이재오·김문수·홍준표가 이것을 막았습니다. 당이 어려울 때 저는 항상 최전선에 있었습니다.

한나라당의 정권 탈환은 강북에서 결정됩니다. 97년 강북에서 37만표, 2002년 강북에서 42만표를 얻었습니다. 강남은 죄송하지만 어차피 우리 편입니다. 강북에서 이겨야 대선에 이깁니다. 강북 정서를 알아야 합니다. 지금 강북 서민들은 내 집 갖기, 내 자식 잘 되기 꿈을 상실했습니다. 이 마음을 홍준표가 되찾아오겠습니다.

후보가 되면 무엇보다 당내 화합에 힘쓰겠습니다. 맹 후보·오 후보, 두 분 경륜과 정책을 모두 모아 지방선거에서 여러분의 힘으로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과 맞서 싸울 때 겁도 났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까지 온 것은 오직 당원 동지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10년 동안 이 당을 위해서 싸우라면 싸우고, 찌르라면 찌르고, 저격하라면 저격하고 하라는 대로 헌신했습니다. 여러분이 홍준표를 봐줘야 합니다.

우리가 여당이라면 맹형규·오세훈 후보가 나가도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2년간 서울시와 이명박, 대권후보를 지켜야 하는 야당입니다. 강단·뱃심·배짱이 있어야 합니다."


오세훈 "조직도 돈도 없다, 확실한 승리로 보답하겠다"

다음은 마지막 연설에 나선 오세훈 후보의 연설문 요약이다.

오세훈 후보.
오세훈 후보. ⓒ 오마이뉴스 이종호
"2002년 12월 20일을 기억하십니까? 분루를 흘리던 당원들, 눈시울 붉히던 이회창 총재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 날 이후 국민의 마음은 무너져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경제와 중산층이 무너졌습니다.

3년 반이 흘렀습니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마의 30%를 깨고 40%대까지 올라서 열린우리당의 2배가 됐습니다. 이 정도의 막강한 지지율이면 한나라당 어느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오세훈 덕분에 강금실 거품이 다 꺼졌으니 어느 누구라도 이길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이런 주장에 동의하십니까?

이번에 서울시장을 열린우리당에 내주면 대선은 없습니다. 압도적 지지로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지게 된다면 어떻게 그 죄값을 치르겠습니까? 지지층에 안주해서 얻은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노 정권의 실정에 등을 돌렸지만 차떼기당 한나라당에 다가서지 못하는 중도보수·건전보수를 누가 한나라당으로 끌어올 수 있겠습니까?

홍준표 후보님은 한나라당의 보배요, 투사요, 용장이요, 맹장입니다. 그러나 새 정치를 바라는 중간층을 가져올 수 있습니까? 맹형규 후보님, 경륜과 인품의 신사, 덕장, 지장입니다. 그러나 맹 후보가 건전보수·젊은 보수 보여주는 데 적격이라고 생각합니까?

오세훈이 한나라당의 미래를 보여주는 데 가장 적격이라고 동의한다면 박수를 보내주세요. 저는 조직도 없고 돈도 없다. 이런 저에게 힘을 더해주십시오. 확실한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여당과의 싸움에서 이미 이겨놓고 싸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25개 구청장, 106명의 시의원, 419명의 구의원이 함께 당선될 후보가 누구입니까? 40대 지지율을 한나라당으로 끌어온 사람이 누구입니까? 강금실 바람을 잠재우고 표차를 이미 20% 벌여놓은 사람이 누구입니까?

한나라당 대통령을 만드는 서울시장 후보가 되겠습니다. 정권 교체의 초석이 되겠습니다. 한나라당의 미래가 되겠습니다. 당원들의 간절한 지지를 호소합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연설을 마친뒤 손을 들어 선거인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연설을 마친뒤 손을 들어 선거인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2신 : 25일 오후 3시]

'섭섭'한 이명박 "우리 후보들은 저를 이어 나라 지키기 위해 나오신 분들"


이재오 원내대표는 25일 축사에서 "오늘 서울시장 후보 경선 대회는 '후보 선출대회'라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을 지키고 나라를 새롭게 하는 한나라당과 수도 서울의 중대한 날"이라고 호소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노무현 정권을 겨냥해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가구당 부채 증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부실 매각 등을 꼬집으며 "지방선거가 열리는 5월 31일 무능력하고 부패한 노무현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이어 연단에 올라선 이명박 서울시장은 "꼭 고별사 같아서 섭섭하기 짝이 없다"는 말로 시작했다. 이 시장은 이어 "하고 싶은 얘기도 많고 감회가 새롭지만 자칫 말을 잘못하면 내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될 수 있다"며 자신의 발언에 신중을 기했다.

이 시장은 3명의 후보들에게 "저의 뒤를 이어 서울을, 그리고 2007년 이 나라를 지키는 더 큰 일을 하기 위해 나오신 분들"이라고 소개한 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서울의 발전만 아니라 내년도 선거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발언, 대선 전초전으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유독 단합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잠시 가리운 어둠에 서로 의심하고 미워하면 당을 끌고 나갈 수가 없다"며 "화합과 단합으로 뚜벅뚜벅 나아갈 때 우리 앞에는 밝은 태양이 비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5조원의 서울시 빚 중 3조원의 빚은 갚았다"며 "나머지 2조원의 빚을 후임자가 마저 갚아서 서울시를 빚없는 세계 유례없는 도시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펜싱경기장 안팎에서 후보지지운동을 하고 있다.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펜싱경기장 안팎에서 후보지지운동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오마이뉴스 이종호
ⓒ 오마이뉴스 이종호
[1신 : 25일 오후 2시 35분]

"오늘 선거는 재미있을 것 같다"


"예측불허."

자신을 한나라당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소속이라고 밝힌 60대 한 여성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 판도를 이렇게 예상했다. 그는 지지후보를 두고선 "우리는 맹형규 후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오늘 선거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1시 한나라당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올림픽공원 펜싱 경기장은 선거 열기로 뜨거웠다. 조직에서는 단연 맹형규 후보가 앞섰다. 투표 출구에 빠짐 없이 맹 후보 운동원이 진을 치고 "맹형규"를 연호했다.

뒤늦게 경선에 뛰어든 오세훈 후보는 '확실한 승리후보'를 강조하며 지지자들과 함께 펜싱 경기장 주변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 운동원들은 '환경 후보'를 강조하기 위해 쓰레기통을 등장시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번 경선의 변수가 될 국민 참여선거인단에 참여한 이신학(66)씨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서 "현장에서 유세를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세는 맹형규 후보가 강한 것 같은데, 국민 참여선거인단은 오세훈 후보 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강남 지역의 지구당 관계자는 "조직이 많다는 것은 전(錢)이 많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투표율이 낮으면 홍준표 후보나 맹형규 후보가 확실히 유리하지만, 투표율 40%가 넘으면 오세훈 후보 측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판세를 설명했다.

현재 경선이 열리고 있는 펜싱경기장으로 4천석 규모로, 오후 2시30분 현재 3분의 2 가량의 좌석이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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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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