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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우 장군이 북을 매달아 의병을 훈련시키던 현고수에서 성화채화가 시작된다
곽재우 장군이 북을 매달아 의병을 훈련시키던 현고수에서 성화채화가 시작된다 ⓒ 이종찬
임진왜란 때 국내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홍의장군’으로 널리 알려져 망우당 곽재우장군의 애국충절을 기리기 위한 의령 의병제전이 4월 21일 개막한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4월 21일 오후 2시20분 유곡면 세간리의 현고수에서 성화 채화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오른다.

현고수(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7호)는 수령 약 600년 생의 느티나무로 곽재우 장군이 북을 매달아 의병을 모으고 훈련했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올해 복원된 곽재우 장군 생가에서도 의병 창의 재현 행사 등이 열린다.

현고수에서 채화된 성화는 성화봉송 행렬에 올라 의령군청까지 이동한다. 이어 저녁 7시40분부터 시작되는 전야제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의령초등학교에서 출발해 군청을 거쳐 의병교까지 축등행렬과 북놀이가 이어진다.

저녁 8시 의병탑에 성화가 안치되며, 8시 10분에는 의병교에서 축등점화가 시작되고, 의령천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져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올해는 지난해 12월에 완공된 의령천 구름다리의 야경과 어우러져 한결 더 아름다운 밤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8시에는 충익사에서 추모제향이 시작된다. 충익사는 임진왜란때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켰던 홍의장군 곽재우(1552~1617)와 그 휘하 장병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충익사 내에 자리한 기념관에는 곽재우 장군의 전적도 5폭과 장검(보물 제671호) 등의 유물과 유적지 사진 등이 소장 전시되어 있다. 오전 9시 18장군 의병출정재현 행사가 의령고교에서 시작되어 공설운동장까지 이어진다.

10시 30분에는 의병탑에서 성화봉송이 시작되어 공설운동장에서 성화점화행사가 열린다. 뒤이어 축하비행, 읍면 농악단 공연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의병제전 기간 중 가장 주목받는 행사는 제19회 전국소싸움대회라 할 수 있다.
19일부터 23일까지 의령천 둔치에서 열리는데, 전국에서 온 300여 마리의 싸움소들의 화려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개 대회에서 연승행진을 벌이고 있는 싸움소 ‘범이’의 연승 기록행진이 계속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2~23일 이틀간 진행되는 의병탑 앞의 의병체험장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을 듯하다.

여기선 의병탑 모형 탁본, 장군복 착용 체험 등을 해볼 수 있다. 의병제전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이었던 곽재우 장군을 비롯한 18명의 장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병을 일으켰던 그날(1592년 4월22일)을 기념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의령군의 대표 축제이다.

덧붙이는 글 | 시민의 신문, 유포터뉴스, 시골아이고향, CNB뉴스에도 보냅니다.

김정수 기자는 여행작가로 홈페이지 출발넷(www.chulbal.net)을 운영중이다. 저서로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섬진강>, <남성미가 넘쳐흐르는 낙동강>, <주말에 떠나는 드라마 & 영화 테마여행> 등이 있다. 일본어 번역판인 <韓國 ドラマ & 映畵ロケ地 紀行>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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