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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이하 교대위) 총학생회장 단식 농성 선포 기자회견이 4월 17일 교육부(중앙정부청사) 앞에서 진행됐다.

이날 모인 22대학, 25명의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들은 2박3일간의 단식 농성을 결의하고, 5대 대정부요구안에 대한 대학생들의 입장을 밝히고 교육부의 면담을 요청했다. 중간고사 기간에 접어듦에 따라, 전국의 대학가에서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기 시작한 등록금 투쟁은 ‘전국 대학생 농성단’에 각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합류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 중간고사 기간에 접어듦에 따라, 전국의 대학가에서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기 시작한 등록금 투쟁은 ‘전국 대학생 농성단’에 각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합류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앞에 모인 22개대학 총학생회장단.
ⓒ 전대기련
서울 산업대학교 김보경 총학생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교육부 총리 면담 요청 경과보고, 참가 총학생회장단의 결의 발언, 단식 농성 활동 계획 발표, 농성 선포문 낭독, 상징의식 순으로 이어졌다.

교대위는 3월 20일을 시작으로 교육부총리와의 면담을 지금까지 7차례나 요청했으나 교육부총리와는 만날 수도 없었고, 3월 30일 ‘대학정책과’와 ‘사립대학지원과’ 책임자들과의 형식적 면담에서 진행됐다.

교대위 측은 “5대 요구안에 대한 대학생들의 입장을 밝히고, 교육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지만, 담당자들은 “‘어쩔 수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전했다. 대학생들의 교육부 앞 농성이 20여일을 넘기고 있지만, 교육부는 여전히 대학생들의 목소리에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이날 역시도 교육부총리와의 면담은 진행되지 못했다.

▲ 교육부 앞 대학생 농성이 20여일을 넘기고 있지만, 교육부의 문은 굳게 닫혀있다.
ⓒ 전대기련
이날 모인 각 대학 25명의 총학생회장들은 정부요구안이 적힌 선전판을 목에 걸고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교육부’에 대한 규탄과 함께 등록금 문제를 대학생들의 힘으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높혔다.

그리스도대학교 문명식 총학생회장은 “7년째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이렇게 모두가 함께 하나의 목소리를 낸 대학 등록금투쟁은 처음인 것 같다”며 “300만 대학생의 힘으로 교육 문제를 해결하자”고 밝혔다. 인하대학교 김효진 총학생회장 역시 “인하대는 전국에서 학자금 1등인 학교라며 빚쟁이로 출발할 인하대생을 더 이상은 만들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장단 단식 농성단은 오늘(17일)에 이어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교육부총리 면담을 위한 출근 저지 시위를 시작으로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간담회, 국회 앞 3보 1배 등 강도 높은 투쟁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교육부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또 항공대, 이화여대, 연세대 등 각 대학에서 교육투쟁에 대한 대학당국의 탄압이 줄이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공동 대응도 함께 이루어 질 예정이다.

한편,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범국민교육연대, 민주노동당, 교대위, 민주노총 등 제 단체들이 모여 공동기자 회견과 교육부 면담이 계획돼 있어,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교육부는 범사회적 차원의 압박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유뉴스와 민중의 소리에 송고될 예정이며,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홈페이지(unip.or.kr)에 게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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