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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신재철 대표이사
LG CNS 신재철 대표이사 ⓒ 여성신문
87년 설립한 LG CNS는 IT문제에 대해 컨설팅부터 시스템 구축 및 운영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IT서비스 회사다.

전체 근로자 5967명 중 여성은 1153명으로 19% 정도이지만 동종 업계 및 LG그룹 내 최다 여성 임원(3명)과 여성 관리자(17.2%)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성 직원의 34.4%가 과장급 이상 관리자다. 또한 현재의 여성 고용률(21%)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기 위해 신입사원 채용 시 면접위원 3∼4명 중 반드시 한 명 이상의 여성 면접위원을 배치하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 LG CNS의 'LG CNS 어린이집'은 그룹사 내 최초의 사내 보육시설로 유아 1명당 교사 3명 배치를 비롯해 다양한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가정과 직장의 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여성인력의 적극적인 활용이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어떤 기여를 한다고 생각하나.
"이제 기업과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여성 인재의 적극적 고용과 실질적 남녀평등 실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당위의 문제다. 특히 IT 산업 등 첨단 지식산업에서 여성의 능력은 가장 잘 발휘되며 이는 기업의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과 직결된다."

- LG CNS의 '완전 연봉제' 실시가 여성인재 활용에 도움이 되었다는데.
"우리 회사는 2002년부터 국내 대기업 최초로 능력과 성과에 따른 완전 연봉제를 실시해 왔다. 이는 성별과 상관없이 철저히 능력과 성과에 따른 평가와 차등 보상을 약속하는 것이다. 이런 기업문화 속에서 우수한 여성인력의 장기 근속과 능력 향상이 회사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우리 여성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자부심이 높은 수준이란 말을 전해 듣고 있다."

- 여성의 장기 근속이 남성보다 낮은 이유는 조직 내 성장 가능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남성 위주 기업문화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그러나 우리는 남녀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우선 LG CNS의 여성들은 관리자 승진 시 남성 승진자와 동일하게 리더십과 조직 운영 등 관리자 교육을 수강한다. 또 이화리더십 과정, GEMBA, LGMBA 등 여성 관리자 수강 비율도 24%에 달할 만큼 여성 관리자들이 충분한 교육 기회를 갖고 있다."

- 저출산 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정부와 기업에 '해결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여성이 가사노동과 육아를 대부분 책임지는 상황에서 우수한 여성인재가 결혼 혹은 출산 후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사내 보육시설도 이 때문에 설치한 것이다. 그러나 개별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적절한 정책을, 기업과 사회는 인식 전환을 해야 한다."

- 여성의 사회활동이 증가하는 만큼 인재가 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조언이 있다면.
"사회 선배로서 두 딸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지금은 남녀가 아닌 능력으로 평가하는 시대다. 그러나 아직도 '난 여성이니까'라는 소극적인 의식을 가진 여성들을 접할 때가 있다. 자신을 스스로 '여성'의 틀에 가둔다면 능력이 있더라도 발휘할 수 없다."

ⓒ 여성신문

"여성 관리자 적극 발탁, 생산성 큰 폭 늘어"
중소기업 부문 대통령표창 ㈜디아이디 이낙황 대표이사

▲ ㈜디아이디 이낙황 대표이사
㈜디아이디는 초박막액정장치 백라이트유닛(TFT-LCD BLU)을 생산하는 회사로 전체 임직원 700명 중 여성이 500명에 이를 정도로 여성 고용에 적극적이다.

전자제품 제조업 특성상 여성 근로자가 많기는 하지만 ㈜디아이디는 기혼 여성 채용을 위해 채용 연령을 37세로 완화하고, 주부사원 비중을 45%까지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여성 채용정책을 폈다. 특히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의 병행이 가능하도록 3교대 근무제 대신 8시간 2교대 근무제를 시행하는 등 뒷받침 지원책이 뒤따랐다.

또한 여성 근로자가 현장관리직에만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구개발(R&D) 분야에 여성을 증원 배치하고, 여성의 관리직 배치를 늘린 결과 여성 관리자 비율이 2003년 18.9%에서 지난해는 24.1%로 상승했으며, 연구소 등 R&D분야의 여성 비율은 21%에 이르고 있다. 생산·현장관리직은 여성이 100%다. ㈜디아이디는 여성 장애인 고용에도 힘쓰고 있으며 현재 약 2.5%의 고용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낙황 대표는 "생산 현장에 여성 관리자를 배치한 뒤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다"며 "이들이 조직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여성 현장관리자만을 위한 워크숍을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여성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위해 보육시설 확충에 힘써온 결과 2002년 보육시설 설치 이전 10%를 상회하던 여성 퇴사율이 최근에는 0.37%로 크게 감소했다"며 "현재 99명 수용 규모를 현재의 두 배로 늘리기 위한 증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2002년부터 운영해 온 '디아이디 어린이집'은 입소 희망 인원 제한 없이 '전원 수용, 전원 무료'가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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