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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창
전국대학노조 한남대학교 직원 지부(지부장 조광성 이하 직원지부)는 4일 오후 3시 대학 본부 앞에서 조합원 200여 명이 참석한 파업출정식을 열고 단체협약 해지 등 노조탄압 중단과 성실교섭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광성 지부장은 대회사에서 "한남대학은 우리 노동자의 삶의 터전이다. 적게는 3-4년에서 많게는 30년 넘게 정열을 쏟아 부은 직원들의 피와 땀은 아랑곳하지 않고 학교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삼아 교문 밖으로 내쫓으려는 학교당국의 망나니 칼질에 우리는 희생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지부장은 또 "학교 운영의 어려움은 직원들의 잘못이 아니라 학교당국의 무능함에 있다"며 "이제 자신들의 잘못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학교당국의 교묘한 술책에 맞서 당당하게 투쟁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조 지부장은 "노동자가 국회에 진출하고 공무원노조가 합법화되는 이때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말살하려는 학교당국의 전근대적인 노동자 관을 바로잡고 대학노동자로, 행정의 주체로 우뚝 서는 날까지 하나 되어 강력히 투쟁하자"고 역설했다.

금기송 대학노조위원장은 격려사에서 "30% 이상을 구조 조정하고 단체협약해지를 통보한 것은 노조를 없애려는 의도"라며 "대학노조와 연대하여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여 승리하자"고 말했다.

직원 지부는 △05년도 단체협약 완전쟁취 △04년도 맺은 단체협약 해지 철회 △05년 일방적인 직무분석 완전폐기 △총장선출에 직원 참여 등을 결의했다.

직원지부는 현재 지난 2월 27일부터 37일째 대학본부 앞에서 천막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남대학교 담당자는 "조합원 가입 범위를 노동법에 맞게 축소하고, 직원 평균 나이 49세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문제를 놓고 노사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며 "의견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대 노사는 2005년 초부터 단체교섭을 시작하여 현재 17차까지 진행했으나 단 한 조항도 타결하지 못했다. 작년 말에는 학교측이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하고 노동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해 노사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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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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