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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광주광역시 서구청장·북구청장·광산구청장 후보를 전략 공천한 가운데 일부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또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이 "공천혁명"이라며 시민배심원단을 통해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가 전략공천으로 선회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일부 예비후보 측은 단체 행동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내 내홍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현구 민주당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2일 오후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의 취지는 기존 후보군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때 내리는 결정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서구청장 전략공천은 무원칙한 밀실담합이 빚은 폭거"라고 비난했다.

민주 서구·북구 예비후보들, 전략공천에 반발

▲ 신현구 예비후보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밀실공천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주언씨에 대한 검증을 주장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신현구 예비후보는 "30일 서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언한 단 하룻만에 공천자를 발표하자 당사자가 공직을 사퇴하는 007작전을 연상케한 낙하산 공천을 누가 수긍하겠느냐"며 "전주언씨가 어떤 경쟁력을 있는지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여론조사 기관들의 조사 결과, 기존 후보들이 열린우리당 후보를 충분히 이길 수 있음에도 경쟁력이 검증되지 않은 후보를 공천한 것은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 후보는 "전주언씨의 경쟁력을 검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이의신청을 중앙당 공특위가 받아주지 않을 경우 강도 높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공천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 등이 확인되면 유종필 광주시당 위원장의 사퇴 등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일 신 후보는 민주당 '공직후보자 자격심사특별위원회(이하 공특위)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는 전주언씨와 신현구, 김종식(우리당) 현 서구청장과의 가상대결을 시켜 전씨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조사결과가 나오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서구청장 전략공천에 이어 송광운 전 행정부지사가 전략 공천된 북구청장 공천에 대해서도 반명환 예비후보 등이 반발하고 있다. 반명환 후보 역시 1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반면 전갑길 전 의원이 전략공천된 광산구의 경우는 기존 예비후보들이 이를 수용했다. 지난달 31일 광산구청장 예비후보인 강박원 시의원과 유재신 시의원은 "전 전 의원이 광산구청장로 적임자"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반발에 광주시당 관계자는 "신현구 뿐 아니라 모든 구청장 예비후보자들이 전략공천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서명까지 한 마당에 이제와서 반발하는 것은 앞 뒤가 맞지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YMCA "전략공천, 사실상 하향식 공천 중단해야"

▲ 지난달 31일 한화갑 대표는 광주 남광주시장 방문차 광주를 방문했다. 이날 오후 신현구 후보 지지자 80여명이 광주공항에 도착한 한화갑 대표가 탄 차량을 찾기 위해 공항을 빠져나가는 차량을 제지하기도 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한편 광주YMCA 유권자운동본부(본부장 강행옥)는 1일 "5.31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과 관련해 각 정당은 민의와 시민정서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하향식 공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광주YMCA는 성명서를 통해 "각 정당이 전략공천 등의 이름으로 하향식 공천의 구태를 재연하고 있다"며 "당선가능성이 높다거나 당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는 이유로 문제가 있는 예비후보들의 출마를 묵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운동본부는 "각 정당은 예비후보자에 대한 자질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YMCA 유권자운동본부는 후보자 검증과 유권자 교육, 불법선거 감시활동 등을 목표로 4일 발족식을 열 예정이다.

한편 3일 민주당 공특위는 회의를 열고 광주시당이 추천한 전갑길 광산구청장 후보, 송광운 북구청장 후보, 전주언 서구청장 후보 대한 공천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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