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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쉬는 날, 검단산을 찾았다. 집에서 가깝고 한번 가보고 싶었던 산이라 가벼운 옷차림으로 122번 버스를 타고 검단산 입구에 내렸다. 도착한 시간이 11시 40분. 벌써 등산을 마치고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과 산 입구 노천 식당 탁자에 앉아 막걸리 한 잔 걸치며 동료와 정담을 나누는 사람이 보인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널찍했지만 워낙 돌이 많아 산길은 울퉁불퉁 했다.
주말을 맞아 삼삼오오 짝을 이룬 무리로 등산로가 가득하다. 산 입구에 삐쭉 내민 아기 나뭇잎이 나올까 말까 탐색하고 있지만 중턱에 오르자 음달진 곳에는 잔설이 아직 남아있었다.
중턱에 이르자 약수터가 나왔고 약수물 한 바가지 떠서 목을 축이니 시원함이 온 몸을 전율케 한다. 정상을 향하는 길은 가파른 고갯길로 이어졌는데 워낙 힘이 든다 하여 이 고개 이름이 '깔딱고개'라고 한단다. 숨이 넘어갈 듯 힘들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정상에 오르니 팔당대교와 굽이굽이 흐르는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톨게이트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 벤치에 앉아 있으니 이름 모를 새들이 주변을 맴돈다. 새와 사진을 찍고 싶어 손을 내미니 새들이 손에 올라와 먹이를 달란다.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지만 비교적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었으며 등산로 외에 길은 입산금지하여 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고 있었다. 버려진 쓰레기도 발견할 수 없었고 길옆으로 흐르는 시냇물도 맑게 잘 보존되어 보기가 좋았다.
덧붙이는 글 | 서울 근교고 사람이 많이 찾는 산인데도 관리가 잘 돼 보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