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가 장애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장애가 정말 남의 일이 아니구나' 62%, '안됐다, 연예인 생명이 끝이구나' 29.7% 순으로 나타났으며, 심지어 '오토바이를 좋아하더니 그럴 줄 알았다'는 응답자도 14명(3.4%)이나 됐다.
강원래의 활발한 활동에 대해서는 '힘들까 싶어 안타깝다' 57.2%, '오히려 더 성공할 것 같다' 23.8%,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13.5%로 나타났다. 이 역시 '쇼 같다'는 대답도 22명(5.5)에 달했는데, 전체적으로 볼 때 강원래씨의 활동에 대해 76.2%는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셈이다.
연예인의 장애인 행사 참여 경험에서는 54.3%가 있다고 대답했으나, 나머지 45.7%는 그런 경험이 없었으며, 2.5%는 아예 관심이 없다고 응답했다.
거리에서 장애인을 보았을 때를 묻자 '불편하겠다' 35.9%, '뭔가 해야겠다' 32.4%, '불쌍하다' 17%, '나는 행복하다' 14.7% 순으로 드러나 적극적 방식의 '뭔가 해야겠다'를 제외한 나머지는 장애인을 동정적 시각으로만 보거나 자기 위안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애인의 연예계 데뷔에 대해서는 '환영한다' 59%, '더 잘할 것 같다' 6.7%로 드러났으나 '불가능하다' 28.3%, '안 나왔으면 좋겠다' 6.0% 등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장애인 인식개선 사업에 대한 제안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58.4%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한데 반해, '마음으로 지원하겠다' 32.5%, 매니저와 상의하겠다 6.9%, 솔직히 관심 없다' 2.2% 순으로 나타나 실제 제의를 받을 경우 활동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장애인 역할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겠느냐에 대해서는 '꼭 해보고 싶다' 53.1%, '자신 없다' 33%, '거절하겠다' 7.6%,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6.3%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영화 <오아시스>에서 뇌성마비 장애인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문소리씨는 얼마 전 방영된 한 토크쇼에 출연, "캐스팅 당시 그 역할을 하면 너는 여배우로서 끝이라며 극구 말리는 사람들이 상당수였다"고 고백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당수 연예인이 장애인 역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예인의 활동기간에 따라서도 장애인 인식에 많은 차이를 보였는데, 강원래씨가 사고를 당한 데 대해 20년 이상 된 원로들에게서는 '남의 일이 아니다'는 답변이 많은데 반해, 5~10년차 연예인에서는 '연예인 생명이 끝이구나', 신인들은 '별 생각 없다'가 높게 드러났다.
이 밖에도 장애인의 명칭 등 장애인에 대한 기본 상식에 밝은 연예 부문으로는 코미디언>연기자>가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예인들은 장애인 연기를 잘한 연기자로서는 <오아시스>의 문소리를 첫째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말아톤>의 조승우, <안녕 UFO>의 이은주, <슬픈연가>의 김희선을 차례로 들었다.
<솟대문학>은 "클론의 멤버 강원래가 교통사고 후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에 대해 76.2%가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은 장애인의 연예인 활동이 그동안 막혀 있었기 때문에 우려 차원에서 어렵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67.6%의 연예인이 거리에서 장애인을 보고 동정적인 시각이나 자기 위안을 삼은 것에서 보듯이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연예인들의 장애인 인식 개선은 그만큼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복지타임즈 www.bokjitimes.com 게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