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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4일 광주에서  첫 정책투어 토론회를 열었다.
한나라당은 14일 광주에서 첫 정책투어 토론회를 열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호남에 대한 한나라당의 애정이 5월 지방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다.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사실상 호남을 포기해 왔던 한나라당이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두 자릿수 지지율 확보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의지의 표현으로 전국 정책투어 첫 토론회 장소로 광주를 선택했다. 14일 오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박희태 국회부의장 등 의원 10여명, 박재순 전남도당 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광역시 동구 KT광주정보통신센터에서 '광주전남의 5대 현안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박근혜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호남고속철 조기완공 등 5대 현안에 대해서 어느 정당보다 더 관심이 크다"며 "한나라당이 광주와 전남의 발전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정책투어 광주서 시작 "지역현안 예산 확보에 최선"

박 대표는 "여수엑스포 유치로 전남은 물론 경남 서부지역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이번에는 꼭 유치에 성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호남고속철 착공 예산이 애초 100억원이던 것을 300억원으로 증액했다"며 "그리고 호남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완공 시기를 2017년에서 2015년으로 앞당겼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표는 정책투어와 관련 "지방자치가 11년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곳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지역을 직접 방문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실절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정책투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 발제에 나선 이정록 전남대 교수는 광주·전남 지역 5대 현안으로 ▲호남고속철 조기 착공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성공적 유치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정착 ▲광주문화수도 육성 ▲광양항 및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한나라당을 포함한 정치권은 국토공간의 일체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를 위해 광주전남지역의 5대 현안 사업 지원에 보다 능동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정치행태를 보일 때 서진정책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박종철 목포대 교수는 여수 세계박람회와 관련 "정부의 범국가 차원의 유치위원회 조직이 선행돼야 한다"며 "국회 박람회특위의 적극적 활동이 요구된다, 사회간접자본의 대폭적 확충과 광양만권 광역도시계획의 실현 등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과거 호남선 복선화에 36년간이나 걸렸는데 호남고속철도의 비경제성 제기와 분기점 결정 등으로 고속철 착공에 6년이 소모됐다"며 "여기에 공주역 신설문제와 계룡산 문제로 몇 년을 더 소모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조경완 <광주일보> 논설실장은 "(정책투어가) 시의적절하고 엄청난 진전"이라며 "지역의 현안 문제를 한데 모아 논의를 했던 정당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열린우리당과 정부를 향해 "몰표에 걸맞게 지역 현안에 대해서 추진했는지 의문"이라며 "호남고속철 조기착공은 '민심을 잡기 위한 궁여지책 아닌가'하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토론에 나선 최경환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한나라당의 호남고속철 조기착공과 여수엑스포 유치 노력을 강조하고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당은 선심형 정책 남발하고 있다, 우린 다르다"

한편 이정현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여당이 남발형·선심형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민원성 정책을 되도록 배제하고 지방자치 선진화를 위해 반드시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을 개발하기 위해 정책투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정책투어 첫 장소로 광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호남에 대한 '포기전략'을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호남 민심의 배타적 거부·적대감을 미온적 지지나 강한 거부감을 감소시켜 두자리 숫자 지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표 등 한나라당 일행은 이 날 오전 여수를 방문해 여수엑스포 홍보관에서 김충석 여수시장으로부터 엑스포 유치 현황을 보고 받고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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