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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신문협회 기자들과의 회의에서 발언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10일 신문협회 기자들과의 회의에서 발언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 백악관 홈페이지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2002년 1월 '악의 축'(an axis of evil) 국가로 규정한 바 있는 이란, 북한과 외교적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이와 같은 발언은 이날 전국신문연합회(NNA) 관계자들과 한 간담회에서 이란과 북한, 중국 중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국가가 어디냐는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한바가 많다며 질문의 내용을 변경해 "우리를 항상 공격할 수 있는 잠재성과 다시 공격하려는 의지가 있는 알 카에다가 미국 안보에서 가장 큰 위협적 요소다. 내 자리는 이러한 위험 요소를 차단하라고 것"이라고 답변했고, 이어 2002년의 '악의 축' 발언에 대해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을 악의 축으로 지목한 것은 투명하지 않은 전체주의 국가가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란과 북한에는 지속적으로 자유를 박탈하는 불투명한 정권들이 있어 세계에 불예측성을 창조해내기 때문에 두 국가가 주는 안보위협은 똑같다고 생각했다"며 '악의 축'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의 위협에 대해서 특히 구체적으로 "우리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는 것이 소망이라고 진술했던 이란 대통령의 말을 관심있게 청취하면 그가 핵무기를 개발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것은 곧바로 세계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핵무기 소유는 물론 제조기술 습득을 막기 위해 독일, 프랑스, 영국과 함께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고 "북한과도 미국 단독의 목소리보다 효과적인 외교적 해결을 위해 중국, 한국, 러시아, 일본과 함께 6자회담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양국의 핵무기 개발을 통한 미국의 안보위협뿐만 아니라 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며 "자유가 보편적인 가치라고 한다면 나는 이들 국가에도 이 가치가 퍼져 이들 나라의 국민이 자유롭게 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세계 여러 언론에서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국제협력을 통한 외교적 방법으로 양국과의 관계 개선과 핵포기 선언, 인권 향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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