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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수
지난 3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2집 활동을 마무리하는 콘서트를 가진 '부가킹즈'에게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부가킹즈'와의 이메일 인터뷰 전문

- 2집 활동을 마무리하는 콘서트를 하게 됐는데, 소감은?
"시원섭섭하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방송출연보다는 콘서트장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는 기회를 많이 갖고 싶다. 콘서트는 우리에게 많은 경험과 감동을 준다. 콘서트를 하면 할수록 자신감과 함께 욕심이 생겨 다음 콘서트에 보다 완벽한 공연을 위해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 2집활동 시작하면서 '힙합이라는 장르가 음악적으로 한계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는데, 그 성과가 어땠다고 생각하나?
"일단 이번 활동으로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졌다는 것이 소기의 성과인 듯하다. 많은 인지도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은 다음 앨범에 보다 좋은 음악을 통해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부담을 들게 하지만 열심히 할 생각이다."

- 음악적 인지도에 비해 멤버 개개인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한 사람씩 다른 한 사람에 대해 소개를 해준다면?
(바비킴이 쥬비에 대해)"쥬비는 이번 앨범활동이 호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만이 가진 재치와 입담을 잘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는 뭔가를 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

(간디가 바비킴에 대해)"바비는 자신의 음악을 목소리에 담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한마디로 힙합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더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쥬비가 간디에 대해)"간디는 '정중동(靜中動)'이라 표현할 수 있다. 언제나 고요한 듯 보이지만 매사에 적극적이며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한다."

ⓒ 유영수

- 바비킴의 프로필을 보니 가장 행복했을 때는 술 3잔 마셨을 때이고, 가장 힘들었을 때가 술 깼을 때라고 언급했는데, 술을 그만큼 좋아하고 즐기는지... 그렇다면 주량은 얼마나 되는가?
"주량은 자리와 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지긴 하지만 언제나 자리가 끝날 때까지 마신다. 술을 좋아한다. 내가 담고 있는 것들을 비워내고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는 준비단계가 술자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라서 술을 좋아하는 것이다."

- 이번 콘서트에도 힙합을 하는 동료들이 대거 우정출연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들과의 친분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힙합가수들 외에 따로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이 있다면 누구인지.
(바비킴) "무브먼트 식구들은 나에게는 언제나 힘이 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언제나 나에게 우정을 느끼게 해주고 인연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들이 없다면 나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각별히 친한 사람들이라면 윤도현, JK김동욱, 탁재훈, 이현우 등이 있다."

- 2집 수록 곡 '여행길'에 참여한 윤도현씨의 음악적 세계에 대한 바비킴의 생각은? 또 이번에 애국가를 월드컵 응원가로 편곡했는데 그에 대한 생각은?
"윤도현 형은 나와 같이 무명이 길었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있지만 굳건히 지켜왔고 감내해서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낸 사람이다. 그런 그가 국가의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애국가를 만드신 분의 마음과 거기에 스며있는 한을 생각하지 않고 만들었다고 여기지는 않는다."

-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힙합도 당당히 주류음악으로 자리매김을 했다'고 말했는데, 힙합이 더 위상을 곤고히 하고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바비킴) "힙합음악이 정리된 상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발전하려면 힙합 아티스트들이 더욱 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대중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힙합을 지키고 그 안에서 더 새롭고 무언가를 느낄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

- '힙합'이라는 음악장르에 대해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바비킴) "술을 마실 때와 같이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준다."

- '고래의 꿈'이라는 노래에서 '꿈을 찾아 바다로 향해 간다'고 노래했는데, 힙합가수로서 궁극적으로 꿈꾸는 것과 개인적으로 소망하는 것을 한 가지씩 얘기해 준다면?
(바비킴) "궁극적인 꿈은 사람들 뇌리에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소망하는 것은 작은 라이브카페를 운영하고 싶고 장래의 내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도 되고 싶다."

- 부가킹즈 리더로서 그리고 솔로활동을 병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활동할 계획인지, 그리고 그런 활동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바비킴 "솔로와 부가킹즈 활동은 병행할 것이다. 솔로 활동을 하면 수입은 좋지만 활동하면서 동료들이 그립다는 것이 단점일 테고, 팀으로 활동할 때는 반대가 된다."

- 개인적으로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는 애칭을 붙여주고 싶다. 음악을 통해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주된 메시지가 있다면?
(바비킴) "내 음악을 내 음성을 통해 사람들에게 들려 주었을 때 그들의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한다."

ⓒ 유영수
- 쥬비와 간디는 음반을 낼 때마다 작사를 많이 하는데 작곡에는 도전해 볼 생각이 없는지.
(간디) "때가 되면 도전할 생각이지만 아직은 작사에 전념하고 싶다."
(쥬비) "도전중이다. 적당한 때가 되면 앨범에 선보일 것이다."

- 음악적 방향에 대해 멤버들 간에 의견차는 없었는지 만약 있다면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간디) "다수의 의견을 따르지만 개개인 각자의 생각도 대화를 통해 반영하는 편이다."
(쥬비) "서로 다른 셋이 한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왔기 때문에 얼굴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많은 대화로 해결해 나간다."

- 바비킴에 비해 대중들이 두 사람에 대해 별로 알고 있는 게 없는 편인데 거기에 대한 불만은 없는가, 혹시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생각은?
(간디) "가끔 질투도 난다. 하지만 모든 건 때가 있기에 열심히 할 뿐이다."
(쥬비) "노출이 없었기에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며 별다른 불만은 없다. 모든 게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다려 달라."

ⓒ 유영수
- 부가킹즈 멤버 중 가장 맏형인 바비킴이 리더로서 잘 챙겨주는지.
(간디) "잘 챙겨주는 편이다. 하지만 나도 많이 챙겨준다."
(쥬비) "의외로 표현이 없는 사람이지만 때론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 자신의 속내를 비추곤 한다. 그런 표현에 충분히 만족하기에 6년째 따라왔다."

-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이 있다면 누구인지.
(바비)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밥 말리(Bob Marley)."
(간디) 루다크리스(Ludacris), 레드맨(Radman),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쥬비) 닥터드레(Dr Dre), 안드레 3000(Andre 3000), 루다크리스(Ludacris) 등 너무 많다.

- 2집 음반이 워낙 성공을 거둔 터라 벌써부터 3집에 대한 부담감이 클 것 같은데.
(바비) "부담은 없다. 단지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이 그 당시의 대중들에게 외면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간디) "보여줄 것이 너무 많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아직 최고라 생각하지 않기에 더 올라 갈 길이 멀다."
(쥬비) "아직 갈 길이 멀다. 부담감 따위를 가질 여유는 없다."

- 이제 공식적인 활동을 접고 다음 음반을 준비하기 위해 팬들과 이별해야 하는데 아쉬워할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바비) "'Good Bye'라는 말보다는 다음에 만날 때까지 서로 대화하듯이 계속 교감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갑시다."
(간디) "이번 앨범도 열심히 했지만 더욱 더 큰 감동을 주기 위해서 쉬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달려갈 것이다. 아름다운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기다려 달라."
(쥬비) "작년 한해 느낀 점이 너무 많아 공부해야할 것이 너무 많이 생겼다. 열심히 노력해서 더 꽉 찬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기다려 달라."

덧붙이는 글 | 바비킴은 현재 솔로 3집앨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멋진 음악으로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부가킹즈의 간디와 쥬비 역시 부가킹즈의 세번째 앨범을 위해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인터뷰는 부가킹즈의 스케줄상 이메일을 통해 주고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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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고 대자연을 누리며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서울에서 평생 살다 제주에서 1년 반,포항에서 3년 반 동안 자연과 더불어 지내며 대자연 속에서 깊은 치유의 경험을 했습니다. 인생 후반부에 소명으로 받은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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