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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포항시 대보면 구만2리) 은 파릇파릇한 생명의 색이 있어, 봄을 가까이 느끼도록 한다.
보리밭(포항시 대보면 구만2리) 은 파릇파릇한 생명의 색이 있어, 봄을 가까이 느끼도록 한다. ⓒ 추연만

보리밭 매는 부부
보리밭 매는 부부 ⓒ 추연만
아침에 내린 봄비 탓인가? 오늘(22일) 오후에 들른 포항 호미곶의 보리는 파릇파릇한 색깔이 더 뚜렷하게 보였다. 봄기운을 받아 생기가 감도는 보리밭에는 일하는 사람이 있어 더 생동감이 넘친다. 이랑을 타고 보리밭 매는 부부의 모습은 멀리서 봐도 무척 정겹게 다가온다.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것 같다. 산을 등지고 바다를 향해 밭을 매는 부부는 무언가 얘기는 하지만 바삐 움직이는 손놀림은 멈추질 않는다. 불청객의 등장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을까? 지나던 차가 밭 주위에 멈춰, 누군가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보리구마. 보리도 모르능교?"하면서 관광객의 호기심을 어린 질문에 남편은 사투리로 대답한다. 그는 이곳(대보면 구만2리)은 예전부터 보리농사를 많이 했으며 초여름이 오면 구만리 보리밭은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구경거리가 된다고 설명한다.

또 그는 여름철에도 구만리 보리밭을 꼭 보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어느 관광객과 주민사이에 오간 대화는 비록 짧았지만, 훈훈한 사람의 정을 엿볼 수 있어 참 흐뭇했다. 구만리 보리밭에서 봄이 성큼 다가온 걸 느낄 수 있었다.

서로 다른 털색을 가진 바다새
서로 다른 털색을 가진 바다새 ⓒ 추연만

봄볕쬐는 갈매기 무리와 호미곶 등대
봄볕쬐는 갈매기 무리와 호미곶 등대 ⓒ 추연만

우리나라 최고인 호미곶 등대는 오늘도 뱃길을 밝히는 등불을 켜겠죠
우리나라 최고인 호미곶 등대는 오늘도 뱃길을 밝히는 등불을 켜겠죠 ⓒ 추연만

'손맛'을 보는 낚시꾼들
'손맛'을 보는 낚시꾼들 ⓒ 추연만

구만리 바닷가의 독수리 바위(오른쪽)
구만리 바닷가의 독수리 바위(오른쪽)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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