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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23일부터 통산 다섯 번째 올려지는 연극 '아트'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16일 밤 충무로에서 만났다. 김일우, 정원중에 이어, <난타> 제작자로도 활약하면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배우 송승환과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주>
제작자이자 라디오 MC, 연극배우로 활약하는 송승환씨.
제작자이자 라디오 MC, 연극배우로 활약하는 송승환씨. ⓒ 강영일
- 연극을 2년 만에 다시 하시게 됐고, 소극장 공연은 거의 10여년 만이라고 알고 있는데 감회가 어떠십니까?
"특별한 느낌은 없어요. 좀 쉬었다 해도 늘 하던 일처럼 생각이 들지 특별히 감회랄 것도 없습니다. 그만큼 편하다고 볼 수 있겠죠."

- 극 중에서처럼 그림을 좋아하시는지 그리고 고가의 그림을 사본 적은 있는지요.
"그림은 좋아하는데 극 중 수현처럼 거액을 들여 그림을 사보지는 않았어요. 그럴 돈도 없구요."

- 기존 이미지와 전혀 다른 연기를 하실 텐데 부담감은 없으십니까.
"그동안에는 규태 역할 같은 연기를 주로 했었고, 수현 역할은 거의 해본 적이 없는데요. 자기 안에 숨겨진 여러 속성들을 잘 끄집어내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커다란 부담감은 없습니다."

- 어릴 적부터 계속 예술의 길을 걸어오셨는데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외로움은 느끼지 않으셨나요.
"전 가정에서 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에 그런 외로움은 느껴보지 못했어요. 아내도 연기하는 저를 좋아해서 결혼한 거구요."

- 아역배우 시절 친하게 지내던 분들과 모임 같은 건 하시는지.
'특별한 모임은 없고 그냥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들과 가끔 만나는 정도죠. 영화 쪽에선 성기형(안성기씨를 가리킴)이랑 자주 만나서 골프도 치고 임예진씨는 제가 지금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죠."

- 예술하시던 분들이 요즘 예술단체 등의 기관장을 맡아 행정을 맡는 추세인데, 만약 그런 제의가 들어온다면.
"전혀 그런 거 할 생각 없습니다."

- 제작자로서 작품을 만들 때와 지금처럼 연기자로서 작품을 대할 때는 분명 느낌이 다를 텐데요.
"연기하는 게 훨씬 편하죠. 제작을 하려면 돈도 신경써야 하고 너무 많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챙겨야 하는데, 연기할 때는 그냥 연기에만 열중하면 되거든요. 하지만 나름대로 제작자로서의 역할도 재미가 있기도 합니다."

- <난타>의 성공을 '기획력과 마케팅의 승리'라고 표현하셨는데 혹시 뮤지컬 '점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난타에서 조연출을 맡았던 친구가 독립해서 연출한 작품이 점프인데요, 그것도 난타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많이 고전하다 이제 외국공연도 하고 많이 자리를 잡아간다고 봐요."

- PMC의 이광호 공동대표와는 철저하게 역할분담을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두 분 사이에 그만큼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있는 덕분 아닌가요.
"10년이나 흘렀으니까 이젠 눈빛만 봐도 서로의 의중을 파악할 정도가 됐어요. 전 회계장부는 아예 안 봐도 되고 그 덕분에 이렇게 연극무대에도 설 수 있잖아요."

- <대장금>을 뮤지컬로 만들겠다고 얼마 전에 발표하셨는데요. 기획력과 마케팅은 훨씬 더 잘하실 테고 대장금의 대본 또한 탄탄하니까 난타 이상의 성공은 보장된 거 아닙니까?
"대장금이 좋은 작품이고 이미 많은 팬층을 두텁게 확보하고 있다는 건 아주 좋은 조건임에 틀림없죠. 헌데 그걸 뮤지컬로 만드는 건 결코 만만치가 않아요. 54부작을 2시간 정도의 분량으로 줄인다는 것부터가 쉬운 작업은 아니지 않습니까."

- 라디오 '여성시대'를 진행하고 계신데 이제는 삶의 일부분이 되지 않으셨나요.
"2년이나 됐으니까 그렇다고 봐야죠. 우리 같은 사람들은 연기만 하다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편협해질 수도 있는데, 라디오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생을 들여다보게 돼 시야를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 같이 진행하고 있는 양희은씨와는 호흡이 잘 맞는지.
"예 잘 맞는 편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양희은씨가 개성이 강해서 맞춰나가기 쉽지 않을 거다'라고 걱정들을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저랑은 처음부터 잘 맞았어요."

- 마지막으로 '아트'를 보러 오실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남자들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거의 유일한 작품이니까 많이 기대해도 좋고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또 여자들 나름대로 재밌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이는 글 | 맛있는 음식과 멋스런 풍경사진을 테마로 하는 제 홈피 '멀리서 바라보다 뜨겁게 사랑하기' 
(http://blog.naver.com/grajiyou)에도 올려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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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고 대자연을 누리며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서울에서 평생 살다 제주에서 1년 반,포항에서 3년 반 동안 자연과 더불어 지내며 대자연 속에서 깊은 치유의 경험을 했습니다. 인생 후반부에 소명으로 받은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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