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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는 신속, 안전하게 후송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부상자는 신속, 안전하게 후송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 김학수
2월 7일 14:00 119상황실에 긴급 구조요청이 접수되었다.

시야를 분간할 수 없는 폭설에 전남 순천 조계산에 올랐던 등반객이 미끄러지면서 발목을 다쳤다. 걸음을 옮길 수 없어 2차 사고가 우려된다는 긴급 상황. 순천소방서 119 구조대와, 승주파출소 주암119 고속도로구급대 박광옥 소방장과 김형근 응급구조반장이 긴급출동하였다.

발목 부상자를 응급처치 하고 있는 119구조대와 응급구조사
발목 부상자를 응급처치 하고 있는 119구조대와 응급구조사 ⓒ 김학수
엄청난 폭설이다. 순천 조계산에서 순천 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이 등반 도중 부상당한 환자를 등에 업고 신속하게 산을 내려오고 있다.
엄청난 폭설이다. 순천 조계산에서 순천 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이 등반 도중 부상당한 환자를 등에 업고 신속하게 산을 내려오고 있다. ⓒ 김학수
순천 조계산 정상에서 굴목재를 1km 정도 지난 지점에서 부상자를 발견한 구조대원들의 첫 번째 임무는 절박한 상황에서 긴장하고 있는 부상자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세심하게 응급처치를 한 다음 환자를 등에 업고 눈보라 속을 헤치며 산을 내려오는 대원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지만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에 그들의 모습은 한없이 밝아보였다.

경남 창원에서 '한뫼산악회' 회원들과 조계산 등반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김종규(65)씨. 119구급차에 오르고 나서야 고맙다는 감사의 표현으로 연신 고개를 숙인다.

부상자 후송(순천 조계산)
부상자 후송(순천 조계산) ⓒ 김학수

부상자를  후송중인 119대원들(순천 조계산)
부상자를 후송중인 119대원들(순천 조계산) ⓒ 김학수
등반길을 함께 한 회원 김종배(60)씨는 말로만 듣던 119대원들에게 이렇게 직접 도움을 받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폭설 속에서 자칫 위험할 뻔했던 사고에 신속한 도움을 준 대원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조계산을 내려온 119구조대가 송광사를 지나고 있다.
조계산을 내려온 119구조대가 송광사를 지나고 있다. ⓒ 김학수
사고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른다. 최근 들어 폭설이 쏟아지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순천소방서에 1일 1건 정도의 산악구조요청이 접수되고 있다 한다.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긴급 상황 발생시 언제든지 신속하게 출동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려고 준비태세를 하고 있다는 119대원들.

최용일 소방교(순천 소방서 119구조대)
최용일 소방교(순천 소방서 119구조대) ⓒ 김학수
순천 조계산 등산로 안내 표지판
순천 조계산 등산로 안내 표지판 ⓒ 김학수
부상자를 안전하게 후송하고 나서 대원들과 산을 걸어 내려가는 최용일 소방교(순천소방서 119구조대)는 힘든 구조 활동에 고생한 대원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세심함을 잊지 않고 있었다.

사고를 당한 김종규씨는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어서 응급조치 후 일행들과 함께 경남 창원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기로 하였다. 응급환자 이송은 환자가 요구하는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사고 관내를 벗어날 때에는 상황실장의 허가를 얻은 후에 이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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