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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조사위원회 최종발표에 대해 "참담하다"며 거듭 사죄의 말을 전했지만, 논문 조작에 대해서는 사실상 인정하지 않았다.

황 교수에 따르면 '데이터 부풀리기' 등 일부 잘못은 있지만, 줄기세포가 없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의도를 갖고 논문을 조작한 사실은 없다는 주장이다.

"2004년 논문 테라토마 사진 다른 것만 조작"

황 교수는 이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서울대 조사위가) 논문 조작이라고 하는데, 조작기준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2004년 논문 흠을 잡는다면, 아무리 기억해내려도 나지 않는데…"라면서 "2004년에 만들어진 줄기세포로 테라토마를 만든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도) 흠을 잡는다면, 그 테라토마 사진이 썩 좋지 않아 테라토마 블록을 미즈메디병원에서 넘겨받아 서울의대 모 교수에게 부탁해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조작이라면, 이 테라토마 사진 1장이 실제 만든 테라토마의 사진과 다르다는 점에서 조작이라고 말한다면 조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또 "(테라토마 사진 1장) 그 이외에는 2004년 줄기세포가 이제 와서 실체가 없다고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주장)하기에 조작이지(조작이라고 이야기되는 것이지), 이것을 알기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는 이 논문에 대해 너무 확신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즉, 상태가 좋지 않은 테라토마 사진 1장을 다른 사진으로 대체한 것 외에 의도적인 논문 조작은 전혀 없었다 게 황 교수 주장이다.

"2005년 논문도 데이터 과장은 사실이지만 그외 것은 맞다"

2005년 논문에 대해서도 황 교수는 데이터 조작은 인정하면서도 줄기세포는 만들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황 교수는 "2005년 논문에서 데이터 부풀린 것은 인정한다"면서 "2005년 2월 (실험실에 보관 중이던) 6개의 줄기세포가 원인도 모르게 오염이 돼서 죽었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줄기세포 4개가 부풀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9번과 12번 줄기세포는 콜로니 형성 직전까지 간 것은 맞기 때문에, 과장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외에 다른 것은 맞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