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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발행된 '인간복제배아 줄기세포 배양성공' 특별우표
지난해 2월 발행된 '인간복제배아 줄기세포 배양성공' 특별우표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배양 성공을 기념해 발행한 특별 우표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11일 "'인간 복제배아 줄기세포 배양 성공 특별우표' 판매를 오늘자로 중단한다"며 "최근 인간 복제배아 줄기세포 배양 성공에 대한 사이언스지 게재 논문이 조작으로 판명돼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발행된 특별우표는 총 160만장(액면가 220원)이 발행됐으며, 아직 판매되지 않고 남아있는 4만3158장은 전량 회수될 방침이다.

특별우표는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이 2004년과 2005년 사이언스지에 실리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자 국내 생명공학 분야 연구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발행됐다. 우표 디자인은 줄기세포 배양 과정과 휠체어에 앉은 장애인이 일어나 다른 사람과 껴안는 과정이 묘사돼 불치병으로부터의 치유 희망을 표현했다. 또 보는 각도에 따라 우표의 색상이 달라지는 시변각 인쇄 우표로 만들어졌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2월 11일 진대제 장관과 우표디자이너가 서명한 우표를 담은 액자를 황 교수에게 전달하는 증정식을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 보좌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황 교수는 이 자리에서 "멀지 않은 장래에 불치병 환자들이 휠체어를 박차고 일어나 가족들과 포옹하는 모습을 현실로 구현해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대제 장관은 지난달 19일 "황우석 교수의 논문이 허위로 판명나 취소되더라도 이미 발행한 황 교수 특별우표를 취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지만, 황 교수팀의 모든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판매 중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진 장관은 황우석 교수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기영 보좌관과 자신의 성을 딴 정부 내 과학정책 연구모임인 '황금박쥐' 모임의 일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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