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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박인숙 후보는 "당선이 되면 전국을 돌면서 여성후보를 확실히 준비시키고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진보여성돌풍을 만들어내겠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선거 때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2년을 내다보고 2008년 국회의원 선거까지 여성정치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차별화된 진보적 여성정책을 만들어낼 '2008 진보여성 2개년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년4개월간 여성담당 최고위원과 여성위원장을 지낸 박 후보는 그동안 전국순회 여성정치학교 개최와 지역 여성정치 활성화 시범사업,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에 여성위원회 건설, 지역구 여성할당 당규제정 등 대중적 여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그는 "인천노동현장을 20여년 누빈 여성노동자의 뚝심으로 비정규직 투쟁을 힘있게 전개하기 위해 여성노동자를 조직하고 여성의제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과 이익 찾을것
김은진 부산시당 여성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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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후보는 당 교육사업을 담당해온 전문가답게 "정책과 교육을 통해 1만 간부를 육성하는 등 당 교육사업의 일대 혁신으로 집권정당의 토대를 닦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시당 여성위원장으로 당 비상대책위에 참여했던 김 후보는 "시급한 생존의 문제에 놓여있는 노동자, 농민, 서민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와 이익을 되찾아오기 위해서는 당이 정책정당으로 새롭게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중지도자로서 수준과 전문성을 갖춘 간부들이 중앙과 지역 곳곳에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간부 육성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2년 지방의원 후보, 2004년 부산 남구갑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던 김 후보는 광역단위 보육조례제정 운동을 펼치면서 6만3000명의 서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서명을 받아내 전국 최초 광역단체보육조례 제정을 이뤄내기도 했다.

차별 겪는 사람들 당내 주류화 실천 앞장
심재옥 서울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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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옥 후보는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등 차별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당내 주류화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02년 단 1명의 '노동자 시의원'이라는 책임감으로 서울시의회에 입성했던 심 후보는 "시의원 활동을 통해서 노숙인, 노점상, 철거민 등 빈곤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면서 빈곤 해소를 위한 당의 실천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면서 "지역강화를 통해 사회적 약자 문제의 주류화와 빈곤과 소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서울시의회 보건사회위원회 위원, 서울시 보육정책위원회 위원, 서울시 학교급식조례 제정운동본부집행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가짜 진보 아닌 진짜 진보돼야 위기 극복
홍승하 전 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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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하 후보는 "형식적 할당제에 머무르고 성폭력 사건조차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판단하는 우리의 일천한 여성주의와 행동주의를 이제는 전면 재수술해야 한다"고 비판하면서 "다수자 중심의 패권주의인 가짜 진보가 아닌 소수자의 목소리도 살아있는 진짜 진보정당이 돼야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위원회 선전홍보국장, 여성부장, 여성위원을 거쳐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홍 후보는 지난 2004년 '소수자 정책 마련을 위한 특별결의안'을 제출해 "사회적 약자 집단인 여성, 장애인, 성적 소수자,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구체적 당 운영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외형은' 혁신', 속내는 '계파전'
대표선거 나선 조승수·문성현씨 평등파·자주파간 양강구도로

민주노동당 제2최고위원 선거의 화두는 '혁신'이다. 하지만 선거 속내를 들여다보면 계파 간 세 싸움 양상을 띠고 있다. 대표선거에 출마한 주대환 전 정책위 의장의 출마 변을 보면 그동안 당이 안고 있던 고민을 여실히 읽을 수 있다.

"지금의 민주노동당은 얼굴은 대중정당이지만 몸은 운동권 정당이다. 아직도 구시대의 낡은 정파 구도가 당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정파가 아닌 당원들의 직접 지지를 통해 당을 과도 지배하는 양대 정파로부터 자유롭고 독립적인 당 대표가 되어 혁신하겠다."

조승수, 문성현 두 후보 역시 '당에 해악이 되고 있는 정파 폐해 극복'을 '혁신'의 첫 과제로 꼽고 있지만 이번 선거 역시 정파별 후보 간 짝짓기가 재현됐다. 속칭 평등파와 자주파간의 양강 구도로 굳혀지고 있는 것이다.

광범위한 조직력이 무기인 '자주파'는 문성현 당 비상집행위원회 집행위원장을 필두로 김선동 전 전남도당 위원장-이용대 전 경기도당 위원장을 내세웠고, 당내 정파조직인 '전진'과 '혁신' 그룹이 연대한 '평등파'는 조승수 전 의원-이용길 충남도당 대표-윤영상 정책위 부의장 라인을 구축했다.

하지만 어느 정파가 됐든지간에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5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위기에 처한 당을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는 듯하다.

한편, 당직선거는 당을 이끌어갈 대표선거와 더불어 당 3역, 일반명부 3명, 여성명부 4명, 부문 2명, 원내대표 등 총 13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로 나뉘어진다. 선거방식은 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당 3역은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득표 순으로 2명만 남겨 결선투표를 실시하고, 농민과 노동 부문은 단독 후보에 대한 찬반 표결만 한다.

민노당은 5일 제주를 시작으로 19일 서울까지 전국을 돌며 14차례의 선거 유세전을 펼친 뒤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인터넷투표와 지역위원회 방문 투표를 통해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된다. / 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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