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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2지구 화재 피해상인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달려온 곳은 지역기업인 '우방'과 '우방타워랜드' 봉사모임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 이들은 화재가 일어난 다음날인 12월 30일부터 서문주차빌딩(주차빌딩)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피해상인들에게 커피나 녹차등의 음료와 컵라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우방의 박종욱 홍보팀장은 "몸도 마음도 지친 상인들에게 최소한 몸만이라도 따뜻하게 해 드리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며 "우리들의 마음이 피해상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의 조명수 촌장은 "가장 필요한 것은 상인들이 어떻게든 생계대책을 마련하고 임시로 장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라며 "정부에서 빨리 대책을 세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종교계의 도움도 답지하고 있다. 영남불교대학은 지난 1월 2일부터 주차빌딩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상인들에게 차와 컵라면, 생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영남불교대학 총무 밀허스님은 "이 화재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남의 일'이라 여기지 말고 더불어 사는 미덕을 발휘해 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밀허 스님은 "우리들의 작은 도움이 얼어붙은 상인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다면 더더욱 좋은 일"이라며 "어떻게든 재기의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한예수교장로회 사회사업국 측에서는 피해상인들에게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대구시민 뿐만이 아니다. 대구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들도 피해상인들에게 성금을 전했다. 이들이 만든 섬유제품들이 2지구를 통해 유통되기에 이들의 도움은 더욱 뜻깊다. 대책위 관계자는 "외국인들까지 우리들을 돕고 있는데 행정당국과 피해상인들의 주차빌딩 사용을 반대하는 상인들의 행동은 실망스럽다"며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 보답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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