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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근무했던 비정규직 노동자의 자살에 대해 지역 노동계가 대책위를 구성하고 노조 탈퇴 강요 등 부당 노동행위 중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차아산사내하청비대위와 민주노총충남본부, 민주노동당충남도당 등으로 구성된 '고 양평석 동지 추모 및 노조탄압, 인권유린 대책위'(위원장 송성훈)는 27일 현대차 아산공장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사내하청 지회에 대한 부당노동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 대책위는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탈퇴 강요 등 부당노동 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 김지훈
고 양평석(28)씨는 2003년 6월 현대차 아산공장 의장부의 하청업체 직원으로 입사해 올해 노조에 가입, 대의원 활동까지 했으나 지난 10월 노조를 탈퇴하고 회사까지 그만 둔 뒤 지난 21일 당진의 형집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아직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자살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대책위 측은 회사 측의 강요로 노조를 탈퇴한 뒤,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고 양평석씨는 현대차에 근무하면서 2005년에는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의 대의원으로까지 활동했으나 회사 측의 노조 탈퇴 종용 및 구속 운운하는 협박에 못이겨 노조를 탈퇴해 심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꼈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사내하청 비정규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든 이래 수백명의 조합원이 탈퇴했고 지금도 회사측의 회유와 협박으로 조합원들의 탈퇴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고 양평석씨의와 같은 안타까운 일들은 또다시 발생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하청업체에 대해 사내하청지회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중단과 실질적 교섭, 불법파견 시정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향후 고 양평석씨에 대한 추모사업을 비롯해 현대차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조사와 사법처리 요구 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모아 공동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김지훈 기자는 아산시민모임 사무국장입니다. 이 기사는 아산지역 시민단체들이 함께 만드는 웹뉴스 NGO아산뉴스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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