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제] 2020 미래한국 – 곽수일·김민규 외

ⓒ 한길사
21세기의 비약적인 첨단 과학 기술 발전으로 인해 세계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그만큼 미래에 대한 예측 또한 힘들고 어려울 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러한 불안심리를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리고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적 장치며 관련 예측서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 중에서도 지난 8월에 출간된 <2020 미래한국>은 단순한 예측이나 인상비평 수준에 그치지 않는, 좀더 다각적이고 전문적인 우리의 미래상을 그려볼 필요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 30명에게 '우리의 미래란 과연 어떨 것인가?' 라는 화두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의견들을 종합, 구성한 책이다.

따라서 IT는 물론이요, BT(바이오 기술), NT(나노 기술), 여성, 환경, 통일, 문화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할 뿐만 아니라, '김 과장'이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2020년 어느 하루를 힌트로 삼아 우리의 일상생활이 어떻게 달라질지 독자로 하여금 손쉽게 그려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각 장 끝에는 희망찬 미래상과 함께 독일과 미국 등에서 조망하고 있는 미래의 모습 또한 소개해 전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문예측서로 손색이 없다. (한길사 / 1만5천원)

[경제] 세계화 이후의 부의 지배 – 레스터 서로우

ⓒ 청림출판
지난 9월 6일 서울에서 열린 '산업혁신포럼 2005'에는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 박사와 함께 이 책의 저자인 레스터 서로우 MIT대 경영대학장도 참석했다.

그는 일찍이 '제로섬 사회'를 주창했던 세계적인 석학으로 지식이 부의 핵심 가치임을 설명했던 전작 <지식의 지배>에 이어 이 책 <세계화 이후의 부의 지배>를 통해 세계화는 대세이며 그 흐름에 동참하지 않는 것은 빈곤의 선택과 다름없다고 주창하는 한편, 현재의 글로벌 경제가 아무런 설계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걱정하면서도 오히려 이것이 부를 거머쥘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역설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갈 미국, 유럽, 일본 경제를 비롯하여 위협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함께 한국, 대만 그리고 제3세계 국가에 이르기까지 각국별 경제 상황과 문제점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수출 주도 성장 전략을 펴는 것은 곧 종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국가 성장 전략을 찾으라고 경고한다.

글로벌 경제를 이루기에 앞서 '통제불능의 일본'과 '수수방관하고 있는 유럽' 그리고 '22세기나 되어야 가능한 중국'이란 표현 등 세계화란 논조에 걸맞지 않은, 다분히 미국적 입장의 태도가 거슬리긴 하지만 신랄한 비판과 명쾌한 주장을 통해 제시되는 세계화의 폐해와 그에 대한 해결책과 함께 전 세계 국가의 경제를 내다볼 수 있다는 장점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청림출판 / 1만8천원)

[자기계발] 선택 – 스펜서 존슨

ⓒ 청림출판
하루에도 수 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별다른 고민 없이 물 흐르듯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진학과 취업, 결혼 등 인생을 좌지우지할 중대한 문제가 아닌 이상 습관과 타성에 젖어 매일매일 늘 하던 대로 반복된 선택을 하면서 살아 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선물> 등의 베스트셀러를 써온 스펜서 존슨이 이번에는 선택이라는 명제를 들고 우리 곁을 찾아왔다. 우리가 늘 습관대로 해 오는 그때 그때의 선택이 어느 순간 평생을 좌우할 중대한 결과로 다가올 뿐만 아니라 한번 잘못된 선택은 절대 되돌릴 수 없는 도미노와 같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서 선택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충고한다.

스펜서 존슨이 소개하는 최선의 선택 비법은 다름 아닌 YES NO 시스템. 이것은 주위의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게끔 해주는 실제적인 질문 3가지와 자기 자신의 성품을 알도록 해주는 개인적인 질문 3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6가지 질문을 통해 우리가 찾아야 할 최선의 선택의 길로 인도해 준다.

쉽게 와 닿을 수 있는 이야기 식 구성을 통해 인생의 참다운 진리를 깨닫게 해주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 역시 가정과 직장문제라는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한 젊은이가 3일 간의 산행을 통해 중요한 선택의 원칙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림출판 / 9800원)

[자기계발]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 이민규

ⓒ 더난출판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니 인생을 살아가면서 소위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고 생각하고 실천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

<네 꿈과 행복은 10대에 결정된다>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등의 베스트셀러를 썼던 심리학자 이민규씨가 이 물음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인생의 성공 뒤에는 끌림이 있다'는 것.

국내의 CEO들이 'CEO가 되는 과정에서 가장 결정적인 지능이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서 선택한 것도, 반대로 일반 직장인들이 직장에 불만을 느끼고 이직 혹은 전직을 고려하게 되는 중요한 이유로 손꼽은 것도 바로 다른 사람들과 쉽게 교류할 수 있는 '원만한 대인관계'였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최선을 다했음에도 성공하지 못한 사람, 실패와 성공을 떠나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개선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과 상대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하는 '인간 관계 개선 프로젝트'를 제시한다.

심리학 전공자답게 막연한 'OO가지 개선 방법'식이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사례를 통해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준다. (더난출판 / 1만원)

[자기계발] 경제수명 2050 시대 – 권영설·홍성민·전미옥·문형남·박양근

ⓒ 거름
20대부터 50년을 일해야 하는, 거꾸로 말하면 50대는 20년을 더 일해야 하는 소위 2050 시대를 위해, 한국경제신문 가치혁신연구소장인 권영설씨를 비롯해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5명의 전문가들이 집대성한 경제수명 업그레이드 지침서다.

총 5권 세트로 이루어졌으며 총론격인 1권 <당신의 경제 수명은 몇 년입니까>는 '경제수명'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개인의 평생 경영 전략을 담아 20대든 50대든 일하는 모든 세대를 위한 마음가짐과 포부를 보여주고 있다. 나머지 4권은 20대부터 50대까지 그 각각의 세대별로 준비해야 할 50년 경제수명을 위한 상세한 실전 바이블이라 할 수 있다.

즉, 이제 막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20대에게는 앞으로 50년의 성공적인 경제수명을 위해 준비해야 할 자기분석과 직업 선택 등에 필요한 태도를, 정신적 육체적 모두 허탈감에 빠져 대부분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는 50대에게는 자신의 위치를 개선할 확실한 방법 제시를 통해 앞으로 남은 반평생의 인생을 풍요롭게 가꿔나갈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혹 '1권만 봐도 되지 않을까?' 아니면 '나에게 해당하는 세대만 보면 되겠네'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2050 시대는 바꿔 말한다면 20대와 50대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경쟁하는 시대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대에게는 다가올 30대~50대를 준비하기 위해, 50대에게는 지나온 20~40대를 평가, 반성하고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라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 시리즈의 완독은 필수사항. (거름출판사 [전5권] / 각 권 9천원)

[경제] <차이나 주식회사> – 테드 피시먼

ⓒ 김영사
그동안 무시되고 폄하되어 오던 중국을 초강력 경제대국으로 인정하고 중국의 경제력을 심층적으로 연구한 중국경제 현장보고서인 이 책 <차이나 주식회사>에서 저자인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테드 피시먼은 중국은 물론이거니와 미국과 유럽을 넘나들며 전세계에 미치고 있는 중국의 폭발적인 파급효과를 폭넓게 취재했다.

단순한 관조자의 시각이 아닌, 시나브로 중국의 영향을 받고 있는 한 국가의 시민이자 노동자로서의 신분임을 주지하고 역시 각국의 시민이자 노동자뿐만 아니라 정부관리, 전문경영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경제를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출간되었던 여느 중국경제 보고서들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저자가 마지막으로 전해주는 한 꼭지는 지금의 우리가 가장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그것은 바로 지금껏 보아온 중국의 발전이 결코 대기업들의 사업과 정부의 대규모 계획 및 통제를 통해서 이룩된 것만이 아니요, 전세계의 재화를 책임지고 생산하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중국의 수억 개의 영세 기업과 그 속에서 노동자 개개인이 흘리고 있을 피와 땀과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기 시작한 사람들로 인해 미국이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처럼, 소시민들의 '차이나드림'이 지금 이 세계에서는 가장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처럼, 머지않아 단일민족의 단결된 힘을 통한 '코리안드림'이 펼쳐질 날을 기대해 본다. (김영사 / 1만9900원)

[경영] 피터 드러커 자서전 – 피터 드러커

ⓒ 한국경제신문
시대를 앞서가는 경영철학과 미래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통해 수많은 명저를 저술해낸 최고의 경영학자이자, 미래학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의 독특한 형식의 자서전.

자서전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야기가 아닌, 할머니, 학교 선생님, 직장 동료 등 평범한 사람들에서부터 정신분석학의 대가 프로이트, GM의 경영자 앨프레드 슬론 등의 유명인사까지 각계각층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만의 뛰어난 식견과 안목을 통해 조심스레 풀어 나간다.

그럼으로써 단편적으로 존재했던 드러커 자신의 생각이 일정한 체계를 잡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세계와 내면 세계를 제대로 인식하게 됨으로써 오늘날의 자신이 존재할 수 있었던 가치관과 인간관을 정립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특히 평범한 주변 사람들에게서 그들만의 대단함을 발견하고, 유명인사들의 오류와 허점을 짚어내는 드러커의 깊이 있는 시각과 놀라운 통찰력이 다름아닌 '같은 사람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시선'에 있었다는 것은 독자들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이 책의 키 포인트.

전체주의가 세계를 지배하던 1930~40년대에 만연했던 집중화와 획일화를 거부하고 상이성과 다양성을 강조했으며, 거대 정부와 기업이 지배하던 때에도 권한분산과 실험정신을 역설했던 드러커.

인간 사회의 발전에서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이 책에서 말하는 '인간의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그의 수많은 명저들 속에서 이 작품이 유난히 빛을 발함을 알 수 있다.(한국경제신문 / 1만7천원)

2020 미래한국

곽수일 외 지음, 한길사(2005)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