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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세상의 아침 김수양 리포터와 김정식 본부장이 희수네 집에 들어가기 앞서 루돌프 등의 복장을 하고 있고(위 사진), 자원봉사자인 사랑의 소리 방송 박인규 (땡구라미)피디가 쌀을 짊어지고 희수네 집 계단을 오르고 있습니다(사진 아래)
ⓒ 윤태
눈발이 날리는 지난 금요일(23)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인터넷 사랑의 소리방송 제작진 등 10여명은 뇌병변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 안산 희수(6)네 집을 방문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휠체어 비용과 쌀, 내복, 책 등의 물품과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이날은 KBS 2TV <세상의 아침> 프로그램에서 70년대 국민드라마 간난이로 유명한 김수양 리포터와 지용주 피디가 함께 해 훈훈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특히 이날 촬영은 그 전날 담당 작가가 김정식 사랑의 소리 방송 본부장을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물건을 들어주는 등 봉사활동의 전모를 살폈고, 김수양 리포터와 지용주 피디가 희수 할머니, 할아버지 내복을 사들고 오는 등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촬영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희수네 집에 들어가기에 앞서 일행은 근처 미장원과 세탁소에서 희수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결같이 들리는 말로는 “희수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였습니다. 몇 년째 성치 않은 손주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조부모의 모습에 동네 사람들은 모두 감탄하고 있었습니다. 미용실 원장님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머리를 무료로 깎아주기로 약속했습니다.

▲ 희수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할머니께서 눈물을 흘리자 김정식 사랑의 소리 본부장이 할머니의 눈물을 닦으며 위로를 하고 있습니다.
ⓒ 윤태
이 자리에서 희수 할머니는 그동안 희수를 보살폈던 상황을 이야기하며 계속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정식 본부장은 흐느끼는 할머니의 두 손을 꼭 잡고, 할머니의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했습니다. 이들 모습을 지켜보는 제작진의 가슴은 한없이 뭉클해졌습니다.

일행은 이날 희수 형 희우의 앞날도 걱정했습니다. 이에 김 본부장이 강의를 나갔던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 사회봉사단 자원봉사 학생 중 한 사람이 학습지도도 하고 친구도 돼 주기로 함께 방문한 사회봉사단의 사회복지사가 약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희수는 김본부장이 잘 알고 있는 가정식보호시설인 서울 수유리의 ‘행복한 사람들’에 보내 할머니의 고생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희수를 돌보느라 연로한 할머니도 이곳 저곳 심각하게 병이 난 상태였습니다.

한편 이날 우선 500만원을 준비한 제작진은 휠체어 비용 420만원을 빌려준 식당 주인을 직접 찾아가 꾼 돈을 갚았으며 석 달 치 밀린 월세비를 전달했습니다. 이와 함께 나머지 금액을 집계해 조만간 전달할 예정이며, <오마이뉴스> 좋은 기사 원고료도 정산이 완료되는 시점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 쌀과 함께 희우가 읽을 책 '삼국지 10권' 을 전해준데 이어 김수양 리포터가 할머니 할아버지 내복을 건네고 있습니다.
ⓒ 윤태

▲ 선물 증정이 끝난 후 자원봉사자인 사랑의 소리방송 박인규(땡구라미)피디가 희수 할머니의 어깨를 주물러드리고 있습니다.
ⓒ 윤태

▲ 희수 할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김정식 본부장이 희수를 끌어안은 다음 얼굴을 맞대 비비고 있습니다. 이날 김본부장은 "희수야, 이제부터 내가 아빠 돼 줄게"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 윤태

▲ KBS 2 <세상의 아침> 지용주 피디가 김본부장이 희수를 와락 끌어 안은 모습을 촬영하는 가운데 이 모습을 지켜보는 김수양 리포터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합니다.
ⓒ 윤태

▲ 박인규 피디, 김수양 리포터, 김정식 본부장이 마련해간 500만원 가운데 돈을 나눠 휠체어 비용 420만원을 세고 있습니다.
ⓒ 윤태

▲ 김본부장이 휠체어 비용 420만원을 들고 돈을 빌려준 식당으로 들어가는 가운데 지용주 피디와 김수양 리포터가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 윤태

▲ 제작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자는 못 드려 죄송하다"고 말하며 김본부장이 빌린 돈을 건네주자 식당 아주머니는 "희수가 얼른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 윤태

▲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세상의 아침> 김수양 리포터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정식 본부장. 앞으로 제 2, 3의 희수를 찾아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한편 김수양 리포터와 지용주 피디는 사랑의 소리 방송 아이사랑운동본부 자원봉사자의 일원이 돼 앞으로 활동을 같이 하겠다고 합니다.
ⓒ 윤태

덧붙이는 글 | 이날 촬영 내용은 27일(화) 오전 7시 30분~8:00 사이 KBS 2TV 세상의 아침 <이 사람이 사는 법> 코너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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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새롬이아빠 윤태(문)입니다. 현재 4차원 놀이터 관리소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착한노예를 만드는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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