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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아디리씨가 삼성전자 중국법인에 보낸 편지와  사고 당시 통화를 한 삼성 애니콜(SGH-T108) 제품
지난 5일 아디리씨가 삼성전자 중국법인에 보낸 편지와 사고 당시 통화를 한 삼성 애니콜(SGH-T108) 제품 ⓒ 삼성전자

"그동안 기회가 없어 감사의 뜻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애니콜 덕분에 친구의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돼 고맙습니다."

지난 5일 삼성전자 중국법인 홈페이지(www.isamsung.com.cn)를 통해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중국 신장 자치구에 살고 있다는 아디리(36·阿地力)씨가 보낸 편지였다.

그는 "2004년 12월 26일 친구 2명과 함께 고비 사막 부근의 톈샨 아래를 운전하고 가던 중에 갑자기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를 당했다"면서 "그 바람에 자동차가 도로 옆 골짜기로 굴러 떨어졌고, 같이 탔던 친구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회고했다.

아디리씨는 이어 "사고를 당한 지역은 고비사막 인근으로 주변에 일반 주택이나 차량조차 다니지 않은 고립된 지역이었다"면서 "치료를 위해 빨리 구조를 요청해야 했지만, 친구 2명이 가지고 있던 휴대폰은 신호조차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디리씨는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던 애니콜만이 정상적으로 통화가 됐고 구조를 요청할 수 있었다"면서 "구조요청 후 구조대가 도착해 중상을 입었던 친구는 다행히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편지에서 "그 동안 기회가 없어 삼성에 감사의 뜻을 전하지 못하다가 우연히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접속하게 돼 뒤늦게나마 이러한 사실을 알리게 됐다"면서 "그 사고 이후 삼성 애니콜의 홍보대사처럼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디리씨가 가지고 있던 애니콜은 'SGH-T108'이라는 모델로, 삼성 애니콜 중에 전세계적으로 1천만대 이상 팔려나간 첫번째 제품이어서 일명 '이건희 폰'으로 불리는 제품이다.

자동차가 깔고 지나간후 본체가 부서졌지만 정상적으로 작동됐다는 애니콜(SPH-E1700) 제품
자동차가 깔고 지나간후 본체가 부서졌지만 정상적으로 작동됐다는 애니콜(SPH-E1700) 제품 ⓒ 삼성전자
자동차에 깔리고도 멀쩡한 애니콜도 화제

한편, 지난 12일 서울 대치동 애니콜 애프터서비스센터에는 자동차가 깔고 지나간 후 완전히 부서진 애니콜이 신기하게 정상 작동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삼성전자 쪽은 밝혔다.

박아무개(44·여)씨는 "차에서 내리다가 실수로 휴대폰(SPH-E1700)을 떨어뜨렸는데 뒤따라오던 자동차가 휴대폰을 밟고 지나갔다"면서 "몸체와 안테나가 부서지고 액정까지 깨져 완전히 망가졌다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어 "그런데 빠진 배터리를 끼우고 휴대폰을 다시 켜보니 신기하게도 휴대폰이 정상 작동됐다"면서 "통화는 물론이고 저장된 전화번호부까지 모두 다시 사용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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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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