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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으로 뒤덮인 순천만 와온해변 풍경
얼음으로 뒤덮인 순천만 와온해변 풍경 ⓒ 김학수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순천만의 바닷물이 얼어 버리는 특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보통 0도씨에서 결빙이 되는 일반적인 물과 달리, 기온이 따뜻한 와온 해변(臥溫海邊)의 염도가 있는 바닷물이 결빙되는 경우는 극히 보기 어려운 현상이다.

마을 주민은 이런 현상을 10년에 한번 보기도 어렵다고 말한다.
마을 주민은 이런 현상을 10년에 한번 보기도 어렵다고 말한다. ⓒ 김학수
우리가 말하는 바닷물은 물에 염류가 녹아 혼합되어 있는 용액 물질이라고 말할 수 있으므로, 정확하게 말하면 고체인 소금 성분은 그대로 남아 있고 액체 성분인 순수 물이 얼었다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겠지만, 얼음 덩어리가 순천만 일대를 뒤덮어 버린 현상은 거의 10년에나 한 번쯤 있을까 할 정도로 보기 드문 일이라고 마을 주민들이 말한다.

갯벌은 온통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갯벌은 온통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 김학수
쩍쩍 소리를 내며 파도에 일렁이는 얼음 덩어리의 형상들이 강물이 결빙되었을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들을 하고 있다. 색깔은 하얗다기보다는 갯벌에 몸부림을 하여서인지 약간은 푸른 은빛을 띠고 있으며(grease ice), 각자가 형태가 다르게 따로따로 떨어져 분리되어 있다(pancake ice).

거대한 눈 보라가 순천만으로 다가 오고 있다.(2005.12.17)
거대한 눈 보라가 순천만으로 다가 오고 있다.(2005.12.17) ⓒ 김학수
전국에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지난 18일 한강 물이 올 들어 처음으로 결빙되었다는 기상청 발표가 있었다. 이 시기에 맞춰 순천만도 결빙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올 들어 계속되는 이상 한파가 철새들의 도래지인 순천만 생태계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관심 있게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거대한 눈구름이 순천만을 뒤덮고 있다.(2005.12.17)
거대한 눈구름이 순천만을 뒤덮고 있다.(2005.12.17) ⓒ 김학수

갯벌이 아닌 비지터센터 앞 논에서 먹이를 먹고있는 흑두루미 무리
갯벌이 아닌 비지터센터 앞 논에서 먹이를 먹고있는 흑두루미 무리 ⓒ 김학수
갯벌이 얼음 층으로 뒤덮이고 바닷물의 수온이 영하 2도씨 이하로 차가워지면서부터 흑두루미의 한낮 휴식지가 갯벌이 아닌 사람들에게 노출되기 쉬운 논으로 먹이를 찾아 집단으로 날아들고 있는 현상이 이를 대신 말해주는 듯하다.

덧붙이는 글 | 순천시청 홈 페이지:www.suncheon.jeonna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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