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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하기 전 정윤이의 웃는 모습
ⓒ 이성원
악성 뇌종양으로 7개월째 투병중인 초등학생이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요구된다.

윤정윤(11·경북 칠곡 약목초교 6년) 양은 지난 5월초 머리에 통증을 호소, 입원한 결과 뇌종양이 발견됐다. 가족은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에 정윤이를 서울 S대병원으로 옮겼다. 여기서 정윤이는 뇌에 물이 차는 뇌수두증을 앓아 물을 밖으로 빼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간 수압으로 인한 두통은 사라졌다.

그러나 지난 6월8일 새벽2시 정윤이는 갑작스런 뇌출혈로 의식을 완전히 잃어 산소마스크를 낀 채 중환자실로 급히 실려갔다. 시간이 흐르자 불행중 다행히 정윤이는 지난 8월초 호흡이 정상대로 돌아왔다. 최근에는 가족이 무슨 말을 하면 눈을 겨우 깜박일 정도로 의식도 점차 돌아오고 있다.

문제는 체력이다. 항암치료와 수술을 받을 만한 체력이 되지 못해 윤 양은 최근 구미C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곳에서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체력을 회복시켜야 한다. 현재 윤 양은 코로 연결된 호스를 통해 음식물을 공급하는 등 24시간 가족이 돌보고 있다.

엄마 노 아무개(40·칠곡군 약목면 관호2리 328-2)씨는 약목중학교 앞에서 분식점을 하다가 그만두고 딸 간병에 매달리고 있다. 노씨는 "피아노를 잘 치는 정윤이에게 발표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아빠 윤 아무개(44)씨는 차량정비업체 임시직으로 일하고 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를 보다 못한 정윤이 이모 등이 발벗고 나섰다. 막내 이모 노 아무개(29)씨는 내년 3월 결혼을 앞두고 모아둔 결혼비용을 털어 정윤이 치료비에 보탰다고 한다. 앞날이 창창한 정윤이의 생명을 어떻게든 구해보려는 가족들의 사랑과 희생은 윤 양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가족들은 윤 양의 체력이 한층 좋아져 항암치료와 수술을 받을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평소 해맑은 웃음을 잘 짓는 정윤이를 다시 볼 것이라 믿으면서….

덧붙이는 글 | 정윤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으신 분은 모친 010-8233-0929, 부친 019-573-0929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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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는 체 게바라의 금언처럼 삶의 현장 속 다양한 팩트가 인간의 이상과 공동선(共同善)으로 승화되는 나의 뉴스(OH M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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