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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카페에 올라왔던 이건희 삼성 회장의 셋째 딸 윤형씨의 사진.
인터넷 카페에 올라왔던 이건희 삼성 회장의 셋째 딸 윤형씨의 사진.
미국 뉴욕에서 사망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막내딸 윤형씨의 장례식이 22일 새벽 2시(미국 현지시간 21일 오후)에 치러졌다고 삼성은 밝혔다.

장례식에는 윤형씨의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부진씨(호텔신라 상무), 서현씨(제일모직 상무보) 등 직계가족만 참석했다.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여사는 장례식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뉴욕의 한 병원에서 직계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장례가 치러졌으며, 사고 이후 3일장에 따른 것"이라며 "장례는 불교식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회장과 홍라희 여사는 장례식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모가 사망한 자식의 장례에 참가하지 않는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윤형씨가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사실만 확인됐을 뿐, 자세한 교통사고 경위나 정황에 대해서는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1신 : 22일 오전 10시]

이건희 회장 셋째딸 교통사고로 사망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윤형(26)씨가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22일 알려지자 삼성그룹은 공식적인 반응은 일체 내지 않은 채 침통한 분위기다. 지난해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유학중이던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인 윤형(26)씨가 지난 18일(현지 시각)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윤형씨 교통사고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중"이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며 언급을 꺼렸다. 삼성은 또 이 회장 가족의 미국 출국 여부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재용 상무 등 남매들은 지난주에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 회장과 홍라희 여사도 뉴욕에 함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화국논란, X파일, 편법증여... 교통사고까지

삼성그룹은 올해 들어 '삼성공화국' 논란에 이어 X파일 사건으로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등 그룹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검찰 조사를 받았고, 에버랜드 편법증여 유죄 판결 등 '창사 이후 최악'이라고 할 만큼 대형 악재가 이어져왔다.

지난 9월에는 그룹 총수인 이건희 회장까지 지병 치료차 미국에 머물면서 귀국하지 못한 상태다. 그런데 여기에 이 회장의 막내딸인 윤형씨의 갑작스런 교통사고 소식으로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한 임원은 "삼성에 들어온 지 23년이 넘었지만 올해처럼 회사와 관련된 일이 한꺼번에 터진 것은 아마 처음"이라며 "회장 가족의 신변에 일까지 생겨서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윤형씨, 뉴욕에서 유학중 교통사고로 사망

삼성전자 북미본부의 고위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형씨가 교통사고로 인해 의학적으로 사망한 단계"라며 "현재 뉴욕의 한 병원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건희 회장은 현재 이 병원에 없다"며 이 회장의 뉴욕 방문을 부인했다.

하지만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등 일부 가족들이 병원을 방문, 윤형씨의 '의학적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이날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여사 등 이회장 가족이 뉴욕을 방문해 윤형씨 교통사고 이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3년 싸이월드에 홈페이지 개설해 화제 낳기도

막내딸인 윤형씨는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후, 공식적인 활동은 하지 않았었다. 그녀는 지난 2003년 싸이월드에 개인 홈페이지를 공개하는 등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당시 윤형씨는 싸이월드에서 재벌가의 딸 답지 않은 소탈하고 귀여운 글을 많이 남기기도 했다.

집안일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가의 딸이 스키장으로 놀러간 이야기, 치아교정을 시작해 고생한 이야기, 집에서 김장을 시작한 이야기 등 생활의 단면을 그대로 공개한 것 자체가 세간의 관심을 끌어 네티즌의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방문자가 폭주하자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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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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