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위원장 김영훈)은 올 임단협 교섭결렬과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찬반투표를 겸해 16일부터 18일까지 쟁의행위 돌입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75.3%란 역대최고 찬성률을 보여 총파업 등 총력투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122개 산하지부 선거구에서 실시한 쟁의행위 돌입 찬반투표에는 조합원 2만4548명중 2만3006명(93.7%)이 참가해 찬성 1만7334표(참가대비 75.3%), 반대 5380표(21.92%)란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철도노조는 쟁의행위결의로 본격적인 노사간에 힘겨루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20일 서울역에서 6천 명이 참가하는 정기 단협 승리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22일~23일 전국 6개 지방본부 조합원총회와 총력투쟁결의대회, 11월28일~29일 안전운행 등 위력적이고 실제적인 준법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며, 총파업시점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등과 일정을 맞추어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총파업투쟁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는 연대투쟁도 강화할 방침인데 '철도, 지하철, 공공할인축소 철회와 빈곤층 요금할인제도 도입을 위한 공대위', '비정규직 권리입법 쟁취투쟁 및 대정부투쟁에 적극적으로 투쟁', '신자유주의 세계질서를 본격화하는 APEC정상회의 반대와 부시반대, 홍콩WTO 각료회의, DDA협상' 등의 민중진영과 연대하여 투쟁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철도노조는 공사 측과 지난 9월초부터 11월7일까지 수차례의 실무교섭과 7차 본 교섭 등 노사교섭을 벌여왔지만 ▲공공철도 건설 ▲인력보충 ▲연금불이익보전 ▲해고자 원직복직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핵심쟁점사안에 대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와 공사의 쟁점사안으로는 ▲노조의 830명 관리인력 현업배치 ▲정규직으로 채용한 차량 비정규직 인턴사원 즉시 정규직화 ▲온전한 주5일제 시행을 위한 2250명 인력 충원 ▲해고자 67명 원직 복직과 해고 복직자 원직으로 원상회복 등이 있다.
김영훈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높은 결의로 총파업 등 총력투쟁을 결의해준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철도의 구조조정을 저지하고 공공성강화와 고용안정,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확실히 쟁취할 수 있도록 총력 투쟁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노조는 파국을 원치 않는다"며 "철도공사가 구태의연한 태도를 버리고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임한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자세가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