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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요 여기~
안녕하세요~ 여기요 여기~ ⓒ 박성진
헬로~ 안녕하세요~
헬로~ 안녕하세요~ ⓒ 박성진
행위 예술가는 아닌 것 같고, 거리의 악사도 아닌 것 같다. 가만 보니 발밑에 "나는 착한 백인입니다. 나랑 친구 될래요?"라는 한글 문구를 적어 놓았다.

착한 백인이라며 소개하는 광고판
착한 백인이라며 소개하는 광고판 ⓒ 박성진
자칭 '착한 백인' 슬와벡. 폴란드에서 온 사업가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가 처음 서울 지하철 역(이수역)에 나타난 것은 지난 10월 21일. 절친한 친구 헨릭 비텍의 결혼을 축하하러 먼 한국 땅까지 찾았다가 한국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싶어 즉석에서 고안해 냈다. 한글 문구는 비텍의 한국인 아내 강진수씨가 도와줬다.

스와벡의 친구 헨릭 비텍, 강진수 부부. 지난 10월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스와벡의 친구 헨릭 비텍, 강진수 부부. 지난 10월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 박성진
10월 21일 당시, 스와벡이 예의 바르게 보이고 싶어 모자를 벗고 다소곳하게 손을 앞으로 모으고 있자 지나가던 행인이 외국인이 한국에서 어려운 일을 당해 구걸하는 줄 알고 모자 속에 삼천 원을 넣어 주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단다.

지난 10월 21일 이런 모습으로 있다가 거금 3천원을 동냥받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지난 10월 21일 이런 모습으로 있다가 거금 3천원을 동냥받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 박성진
이후 대만 등 예정된 사업 여행을 마치고 폴란드로 떠나기에 앞서 한국에 돌아와 그날 그 무대에 다시 선 것. 한국에서 시작한 친구 사귀기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똑같이 했다고 한다. 시쳇말로 동남아 순회공연을 방금 마치고 돌아온 셈이다.

한국이 좋다며 밝게 웃는 스와벡
한국이 좋다며 밝게 웃는 스와벡 ⓒ 박성진
폴란드에서 통신 및 인터넷 장비업체를 운영하는 스와벡은 곧 한국을 떠날 예정이며, 사업차 자주 들르게 될 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할 때는 어느 나라에서든 똑같이 해보겠다며 한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인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한다.

스와벡의 친구 강진수씨는 스와벡을 괴짜 기질이 많아 가끔 엉뚱한 짓을 많이 하지만, 유쾌하고 착한 친구라고 소개한다.

곧 한국을 떠나는 스와벡. '선옥'이라는 분을 애타게 찾고 있기도...
곧 한국을 떠나는 스와벡. '선옥'이라는 분을 애타게 찾고 있기도... ⓒ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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