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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부산지부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APEC 바로알기' 수업 동영상 자료
전교조 부산지부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APEC 바로알기' 수업 동영상 자료

전교조 부산지부는 'APEC 바로알기 수업'과 관련해 정치권과 일부 언론의 지적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공동수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용 전교조 부산지부 정책실장은 1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정치권과 언론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다"면서 "논란이 된다고 해서 공동수업을 철회하거나 홈페이지에 올린 공동수업자료안을 삭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수업안 자료안은 전교조 부산지부 소속 교사들이 모여 만들었으며, 한나라당에서 문제삼고 있는 동영상은 전교조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APEC 반대, 부시 반대 부산시민행동' 미디어팀에서 만든 것이다.

강 정책실장은 "동영상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한 내용은 없으며, 패러디물을 올려 놓았는데 그것을 두고 대통령 비하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동영상 패러디 에는 APEC에 참가하는 국가원수들의 얼굴을 넣어놓고, 부시 대통령이 압박을 가하자 노 대통령이 압박에 굴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APEC 바로알기 공동수업'을 진행한 뒤 교사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려고 했지만,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는 바람에 의견을 나누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교조 지부는 해당 교사들이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자료를 받아 수업에 활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강 실장은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이 공동수업자료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찬성은 1쪽이고 반대는 30쪽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학습지 자료는 A4 용지로 되어 있는데 찬성쪽이 1쪽 분량이고 반대쪽이 1쪽반 분량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교사용 참고자료는 반대쪽이 많은데, 그것은 지금까지 부산시에서 제공한 홍보자료만 보았기 때문에 교사들에게 비판적 시각을 제공하기 위해 반대쪽 자료를 많이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공동수업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학생들에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교사들이 판단해서 여과할 것이며, 교사들이 단계에 맞게 수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 실장은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전교조를 마치 '나쁜 악의 무리'처럼 묘사를 하던데, 한 나라의 제1야당이고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라면 전교조를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지난 10월 14일 홈페이지에 '공동수업자료안'을 올리면서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에 대하여 정부나 부산시의 일방적인 홍보만이 우리의 눈과 귀를 뒤덮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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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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