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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리 할머님댁 집수리하고 있는 행복만땅님
고은리 할머님댁 집수리하고 있는 행복만땅님 ⓒ 박준규
가을이 깊어지고 점점 찬바람이 문틈을 비집고 스며드는 요즘 한 인터넷 카페 회원들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감동의 주인공들은 '춘천따뜻한세상만들기(htt://cafe.daum.net/ccddase)' 회원들로, 일주일에 한 번씩 독거노인 댁을 방문하여 반찬 준비며 빨래, 집안 청소 등을 내 일처럼 여기며 묵묵히 해 오고 있는 두 여성 회원이다.

이 카페의 활동을 보면 카페에서 지정한, 봉사할 곳에 각각 한 명씩 대표를 두고 그 회원을 '이장'이라 칭하며 그 이장 인솔 하에 봉사활동을 펼치는 방식을 띤다. 그 중 춘천 고은리와 장학리에 사는 독거노인인 할머님 댁을 맡은 이 두 여(女)이장님들의 활동에 늘 잔잔한 감동이 인다.

벌써 3-4년째 일주일에 한 번씩 빠지지 않고 할머님 댁을 찾아가 궂은 일 마다않고 늘 한결 같은 모습으로 해 나가고 있다. 이젠 할머님들도 이들과 정이 깊어져 친손자나 딸보다 더 가깝게 생각들 하고 다음 달과 내년 봄에 시집 갈 두 회원들에게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을 내보이고 있다.

장학리 할머님댁 깨 터는 날. 우랭이님과 파랑새님.
장학리 할머님댁 깨 터는 날. 우랭이님과 파랑새님. ⓒ 박준규
고은리 할머님 댁을 맡고 있는 이장님(카페 대화명: 행복만땅)은 결혼 후에도 춘천에서 계속 생활을 해서 그나마 아쉬움이 덜 한데 장학리를 맡고 있는 이장님(카페 대화명: 천사우랭이)은 결혼 후 타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되어 장학리 할머님은 미리부터 걱정에 잠 못 이루고 있다.

최근 들어 카페가 활성화되어 회원들이 늘어나는 반면 위 두 이장님들처럼 정기적이고 꾸준한 활동을 해주실 회원이 적어서 카페 회원들 모두가 걱정을 하고 있다. 늘어난 회원 수만큼이나 듬직하고 다정스러운 제2의 천사우랭이님과 행복만땅님 같은 회원들이 새롭게 나타나길 진심으로 회원들은 바라고 있다.

장학리 할머님 댁 호박
장학리 할머님 댁 호박 ⓒ 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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