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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수실을 항의방문한 세아운수 노조원들.
칠곡군수실을 항의방문한 세아운수 노조원들. ⓒ 이성원
이들 세아운수(노조위원장 최창영) 소속 노조원 전원은 이날 칠곡군수실을 찾아가 2004년도 건교부령으로 택시지역 총량제 조사를 해놓고 군이 이를 무시하고 부도가 난 회사에 총량제 조사 용역을 의뢰, 각 읍-면별 인구 및 택시수요 등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은 채 총량제 조사를 한 결과 어처구니 없는 조사결과를 내놨다며 군수면담을 요구했다.

칠곡군이 관내 택시 총량제 조사를 의뢰한 회사는 최근 칠곡군 관내 향후 5년간 증차대수가 모두 27대라고 발표했다.

군은 이에 따라 용역회사의 조사결과에 의거해 올해 왜관읍 2대, 북삼읍 1대, 석적면 2대 등 모두 5대를 증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세아택시 노조원들은 "개인택시 하나만 보고 힘든 택시영업을 해왔으나 군의 이 같은 방침은 택시기사들의 희망을 짓밟는 처사"라며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으로 5년간 27대를 증차한다면 해마다 5-6대 밖에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인데 개인택시 신규 면허자격이 되는 기사는 해마다 8명이상 나오고 있는 마당에 개인택시 신규면허 발급에 대한 적체가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상도 군수가 군청 회의실에서 세아택시 기사들에게 군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배상도 군수가 군청 회의실에서 세아택시 기사들에게 군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이성원
이번에 실시된 택시 총량제 조사 자체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우선 이번 용역조사가 칠곡군관내 각 읍-면의 실태를 감안하지 않고 군 전체를 전면 통합시키는 것을 전제로 조사를 실시한 것이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석적면의 경우 인구 2만명에 육박, 읍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고 구미3공단 및 기숙사 입주근로자 등 택시수요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대폭적인 택시증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왜관읍의 경우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택시도 포화상태여서 증차요인이 없는데 올해 2대의 증차를 배정한 것도 형평성의 원칙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구권인 동명, 가산, 지천 및 구미권인 석적, 북삼 등에는 칠곡 택시가 아예 배치되지 않거나 부족해 대구-구미택시가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어 칠곡 택시 증차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최창영 위원장은 "현재 칠곡군이 읍-면 지역별로 개인택시 영업을 하고 있어 읍-면별로 지역실정에 맞게 택시총량제 조사가 주도면밀하게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칠곡군 전체의 교통통합을 전제로 총량제 조사를 한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들 노조원들은 "군에서 용역의뢰해 실시한 택시 총량제 조사가 어떤 기준을 근거로 조사가 됐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읍-면별로 객관적이고 정확한 통계자료를 위해 각 읍-면의 실차율과 가동률 등을 토대로 총량제를 재조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배상도 칠곡군수와 군관계공무원은 이날 군청 회의실에서 이들과 만나 "개인택시지부와 협의를 해오면 얼마든지 증차를 할 수 있다"며 "총량제 재조사 등은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성원 기자는 경북일보 사회부 기자 출신으로 현재 칠곡신문 편집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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